정밀조사 결과, 허용기준치 크게 밑돌아
해당 부지 ‘철 함량’ 높아 생긴 해프닝
중금속 오염 우려 해소…중학교 설립 탄력
과천지식정보타운 단설중학교 예정부지를 놓고 제기됐던 ‘카드뮴 오염 우려’가 해소됐다.
과천시가 정밀조사 명령을 발동해 시행한 카드뮴 오염 정밀조사 결과, 모든 지점에서 허용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진행한 환경단체의 조사 등에서 카드뮴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조사방법의 문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18일 해당 부지(근린공원3부지)에 대한 카드뮴(Cd)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 카드뮴 수치가 모두 허용기준치 이내로 나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지난해 모 환경단체가 ‘샘플링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를 넘는 카드뮴 수치가 나왔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시가 진행한 사전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카드뮴 오염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2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정밀조사 명령을 발동했고, LH는 울산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종합환경분석센터에 의뢰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근린공원3부지 전체 면적 7만1천672㎡에 대해 1천㎡씩 구획을 나눠 진행됐다. 표토 73개 지점, 심토 25공 125개 지점 등 총 198개 지점을 선정해 중금속 카드뮴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유도결합플라스마-원자발광분광계(ICP), 질량분석기(ICP/MS), 원자흡수분광광도계(AA) 등으로 조사한 결과, 카드뮴 수치가 모두 기준치(1지역 4㎎/㎏)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선 사전조사에서 카드뮴 검출 수치가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해당부지 토양에서 철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앞선 조사에서 사용한 ICP 분석은 특정 파장에서 철 성분에 의해 간섭이 일어나 검출 수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전조사에서 사용한 분석방법이 철 성분에 영향을 받아 잘못된 결과를 냈고, 이 때문에 카드뮴 오염 우려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정밀조사에서 안전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며, 자세한 분석 결과는 과천시 누리집에 공개해 시민과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토양오염 문제가 해소된 만큼 단설중학교 설립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는 단설중학교 설립을 포함한 지구계획 13차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12월 국토교통부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지구계획 변경이 이뤄지면 단설중학교 설립 부지가 확정된다. 이후 LH는 내년부터 단설중학교 부지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교육청은 학교설립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