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자부 1·2위… 흥국, 개막전 승리

3위 기업은행은 현대건설과 21일 만나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내달 3일 대결

2024~2025 V리그가 2라운드 중반으로 들어서는 가운데, 남녀부 모두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했던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이 올 시즌에도 순위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두 팀의 맞대결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7전 전승을 거두며 1위를 달리는 흥국생명(승점 20)은 7승1패로 2위에 자리한 현대건설(승점 20)과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달 19일 수원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1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7연승을 내달리며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없앴다.

올 시즌 흥국생명이 가장 달라진 부분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의 합류다.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반대쪽에서 해결할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다. 투트쿠가 공격과 함께 블로킹까지 잘해주면서 안정감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개막전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블로킹에서 12-5로 앞선 흥국생명이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특유의 높이와 함께 조직력을 갖추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최근 4연승의 화성 IBK기업은행은 두 팀의 ‘양강 체제’를 ‘삼각 구도’로 재편하려 한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16(6승2패)으로 여자부 3위에 자리했다.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대결 또한 흥미를 끄는 매치업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양강’이냐 ‘삼각’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는 1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2위 인천 대한항공(이상 승점 17)의 ‘양강 체제’가 여자부보다 더 공고하다.

특히 1라운드를 3위로 마친 대한항공은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을 영입한 뒤 치른 2라운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현대캐피탈을 압박하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12월 3일 예정되어 있다.

두 팀 다음으로 수원 한국전력과 서울 우리카드, 대전 삼성화재(이상 승점 11)의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2라운드 다크호스로 꼽히는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7)의 중위권 싸움의 참전 여부도 이번주 관전 포인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