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가득 실어 정(情) 나눔… 이웃과 함께 웃는 사회로”
이천서 건강식품회사 운영 기탁 봉사
사비로 청소년들 올바른 성장 도와
사회적기업 역할 꾸준히 해나갈 것

“늘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나눔이지만 사랑과 정을 함께 나누며 내 집 너머 밖의 이웃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이천시에서 소규모 건강식품회사를 운영하며 물품기탁 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이택(사진)·이정숙(정인바이오·정인원 공동대표)씨 부부는 “20여년 전 기업 부도 등의 아픔을 함께하고 나눔의 사랑을 알게 해준 이웃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남들은 봉사라고 하지만 그냥 일상이고 습관적인 생활이며 잘할 수 있는 것이 식품 기탁 뿐”이라면서 손에 물품을 가득 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탁 이야기를 접하면 먼저 창고로 향한다는 이씨 부부의 물품 기탁은 거침이 없다.
침향환, 동전육수 등의 식품을 1천개 단위로 차에 가득 실어 장애인회, 복지센터, 노인정 등을 돈 뒤 차의 트렁크가 모두 비워져야 비로소 공장으로 돌아온다.
이씨 부부의 차량에는 판매를 위한 일반적인 용품보다 기탁용품이 더 많을 정도로 나눔에 있어 진심이다. 두 사람 모두 교도소 교정위원, 장애인체육회 임원, 로타리클럽 회원, 마을자치회 등 수많은 직책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씨 부부는 매년 사비를 들여 취약계층과 소년소녀가장들과 결연을 맺고 한 달에 한 끼 함께 식사하기, 건강식품 전달, 말벗, 일일 엄마하기를 지속하며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있다.
이씨 부부와 함께 물품 및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지인들은 연초에 소외 청소년, 연말에는 홀몸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의 취약계층을 돌보는 데 열심인 그들의 모습을 보면 이천시 행복한 동행의 표지모델 같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평소에 그를 쉽게 만나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도 퍼 나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 부부는 “봉사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이 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봉사·나눔은 혼자 하면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며 “굳이 봉사에 대해 말하자면 장애인과 노인, 아동,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등이 함께 웃고 행복할 때 그 기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씨 부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취약·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과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