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300명 시청 앞 대규모 집회
안전 확보·근로환경 개선 등 목적
복지 차별·운전인력 유출 등 지적
요구 외면 땐 ‘주민소환제·총파업’

부천지역 버스 노동자들이 교통안전 확보와 근로환경 개선 등을 위한 공공관리제 전면시행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시가 버스노동자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주민소환제는 물론 버스 총파업마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경기지역자동차노조 부천시 3개 지부는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시가 시민의 교통복지와 근로조건 개선, 운전인력 확보를 위한 공공관리제를 즉각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3개 지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낮은 공공관리제 전환율을 토대로 시가 늑장·소극행정으로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방치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들은 “현재까지 시군 주관 노선의 평균 전환율은 15%이지만 부천시는 5%(6개 노선)에 불과하다”며 “이는 교통복지의 차별과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뿐더러, 타 시군으로의 운전인력 유출과 이로 인한 노동강도 심화 등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일 17시간이 넘는 장시간 운전과 저임금 문제를 해소해 노선버스의 안정적 운행과 서비스 질 향상이 필요하다. 부천시민과 버스노동자들만이 차별받고 복지 혜택에서 소외돼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강길용 부천버스지부 위원장은 “버스노동자도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고 충분한 휴식과 휴일을 즐길 권리가 있다. 공공관리제를 즉각, 전면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부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발의와 총파업 가능성도 예고했다.
3개 지부는 “공공관리제 전환에 소극적인 부천시를 강력 규탄하며, 전면 시행할 때 까지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계속 외면하면, 직무유기로 부천시장 주민소환제 발의와 최후의 수단으로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전 노선 총파업까지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노상한 성일운수지부 위원장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환은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신속한 시행을 요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을 포함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당장은 버스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내년 추경 예산 확보 등을 통해 공공관리제 물량을 늘려가는 등의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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