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회 열어 해임요구안 의결
직원 녹취 파일 등 사실관계 확인

직장갑질과 노조원 특정업무 배제, 막말 등으로 재단 노동조합과 직원 등의 반발(11월13일자 8면 보도)을 불러왔던 이천시청소년재단의 김성희 대표이사가 해임됐다.
이천시청소년재단은 20일 이천시청 다올실에서 제34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사 10명 전원 찬성으로 김 대표이사의 해임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대표이사는 2025년 11월까지가 임기였지만 대표로서의 자질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게 됐다.
재단 이사회는 이날 2023년 11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이천시의 감사결과와 제보자 진정서, 녹취 파일 등을 통해 논의했고 김 대표이사를 출석시켜 소명 기회를 줬다.
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시는 김 대표이사의 직원들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갑질), 노조원 특정 업무 배제, 노조 탈퇴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 막말 등과 관련한 재단 직원들의 제보와 녹취 파일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 담당부서는 관련 법 및 규정을 검토, 해임사유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재단 직원들이 비인격적 대우를 받으며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녹취까지 한 것 같다”며 “녹취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내부 고발에 대한 대표이사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직원들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던 김 대표이사는 임시회에 참석, 녹취 파일을 본인에게 주지 않아 이사들의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없다며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이 아니다’ 등을 주장하며 이사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한 뒤 재단 정상화를 위한 후속 대책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