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회 열어 해임요구안 의결

직원 녹취 파일 등 사실관계 확인

지난 18일 이천시청소년재단 직원들이 시청 앞 광장에서 “직장갑질 이천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해임하라”며 2차 집회를 갖고 있다. 2024.11.1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지난 18일 이천시청소년재단 직원들이 시청 앞 광장에서 “직장갑질 이천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해임하라”며 2차 집회를 갖고 있다. 2024.11.1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직장갑질과 노조원 특정업무 배제, 막말 등으로 재단 노동조합과 직원 등의 반발(11월13일자 8면 보도)을 불러왔던 이천시청소년재단의 김성희 대표이사가 해임됐다.

이천청소년재단 대표 갑질 의혹…

이천청소년재단 대표 갑질 의혹… "욕설에 노조 탈퇴까지 협박해"

동조합과 직원들이 대표이사의 부당노동행위·갑질을 지적하며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12일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는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주관으로 '이천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직장갑질 규탄 및 해임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윤미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이천시청소년재단분회(이하 노조) 분회장은 김 대표이사가 취임 후 1년간 직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며 노조 탈퇴를 협박해왔다고 밝혔다.그 결과 노조 조합원이 35명에서 28명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직원의 과반수(34명)를 넘기지 못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회사가 투표 없이 근로자대표를 선출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시정되지 않았고, 결국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진정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가 노사협의회에 근로자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는 근로자 과반수가 참여한 투표·거수 등의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선출 또는 결정돼야한다.또 노조는 대표이사가 노조 간부를 원거리로 발령 내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는가 하면, 노조 간부와 친분이 있는 다른 직원들까지 인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특히 대표이사가 노조에 대한 혐오감을 직장갑질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윗사람의 반찬 수발을 하는 사람을 정하는가 하면 막말·욕설은 물론 업무마저 배제했고 본인에게 굽히지 않으면 모든 인맥과 힘을 동원해 해코지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는 것이 청소년재단의 현실이라고 울분을 토했다.이에 노조는 청소년들에게 인간에 대한 존중과 평등한 세상을 보여줘야 할 기관에서 절대 발생돼서는 안되는 일로 이날 노조 탈퇴 종용 상황을 고용노동부에 고소하고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시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8311

이천시청소년재단은 20일 이천시청 다올실에서 제34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사 10명 전원 찬성으로 김 대표이사의 해임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대표이사는 2025년 11월까지가 임기였지만 대표로서의 자질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게 됐다.

재단 이사회는 이날 2023년 11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이천시의 감사결과와 제보자 진정서, 녹취 파일 등을 통해 논의했고 김 대표이사를 출석시켜 소명 기회를 줬다.

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시는 김 대표이사의 직원들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갑질), 노조원 특정 업무 배제, 노조 탈퇴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 막말 등과 관련한 재단 직원들의 제보와 녹취 파일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 담당부서는 관련 법 및 규정을 검토, 해임사유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재단 직원들이 비인격적 대우를 받으며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녹취까지 한 것 같다”며 “녹취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내부 고발에 대한 대표이사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직원들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던 김 대표이사는 임시회에 참석, 녹취 파일을 본인에게 주지 않아 이사들의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없다며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이 아니다’ 등을 주장하며 이사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한 뒤 재단 정상화를 위한 후속 대책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