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선두 유지, 2위 이라크에 3점차 앞서
오세훈·오현규·배준호 등 영건 활약 성과
손흥민 A매치 51골 ‘차범근 최다골 -8’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과 또다시 비기면서 올해 A매치를 끝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5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약체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이번 A매치를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올해 경기도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홍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치른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득점없이 비겼고, 이후 4연승을 내리 달렸지만, 반환점을 돈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또한번 무승부를 거두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한국은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를 쌓아 B조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이라크가 승점 11(3승2무1패)로 한국을 3점 차로 추격했고, 3위는 요르단(승점 9·2승3무1패)이 기록했다. 오만(승점 6), 쿠웨이트(승점 4), 팔레스타인(승점 3)이 3~5위를 형성했다.
이번 아시아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에 진출해 북중미행 경쟁의 마지막 티켓에 도전한다.
한국은 오는 2025년 3월 A매치 기간 오만(20일), 요르단(25일)과 7, 8차전이 예정돼 있어 여기서 모두 이길 경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하게 된다.
이번 3차 예선을 통해 한국은 젊은 피들이 대거 대표팀에 승선하고,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신구조화를 이루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달 2차례 A매치에선 영건들의 활약으로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등 세대교체의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한국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간판 공격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최전방에 1999년생 오세훈(마치다)과 2001년생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 측면 공격수에 2003년생 유럽파 배준호(스토크시티) 등을 잇따라 발탁했고, 이들은 요르단과 이라크를 잇따라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다시 복귀한 이번달 A매치 2경기에서도 홍 감독은 독일에서 성장 중인 미드필더 이현주(하노버)를 비롯 수비수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골키퍼 김경민(광주)을 첫 A대표에 선발하는 등 젊은 피에 공을 들였다.
손흥민도 허벅지 부상 이후 이번 2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터트리며 A매치 51호 골을 기록해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한국 선수 최다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8골을 더 넣으면 이 부문 1위(58골)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을 제친다.
한편 다른 조인 A조에선 이란(승점 16)과 우즈베키스탄(승점 13)이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고, C조에선 일본(승점 16)이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호주(승점 7)가 2위를 기록중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