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영 시인.
송소영 시인.

한국시학(발행인·임병호)이 최근 2024년 올해 경기시인상 수상자로 송소영 시인을 선정했다.

2024년 한국시학 가을호에는 허영자 시인과 유선 시조시인, 김우영·김애숙·전영구·정은율·강양옥·김밝은·박노빈·강희동·맹기호 시인 등의 작품 60편이 담겼으며 소시집으로 송소영 시인의 ‘불면의 밤’ 외 8편을 다뤘다.

송 시인은 문학선으로 등단해 시집 ‘사랑의 존재’를 출간했다. 홍신선(전 동국대 국문학과 교수) 시인은 “시집 ‘사랑의 존재’에서 사랑은 세계와의 교섭을 위한 현실이자 타자를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 그 자체”라고 추천했다.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에서 “송 시인은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이 살아 툭툭 튀고 있으며 어디로 튈지 모르게 직설적이고 솔직하다”고 말한 뒤 “죽은 언어, 이미 재가 되어 버린 시어가 아니라 시인만의 생생한 언어로 대상, 너와 일대 일로 환하게 대면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시인은 대륙의 오지 여행가로 사소하고 하찮은 사물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영혼으로 은밀하게 말을 건네는 사색과 깨달음 등이 작품에 녹아있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불멸의 밤’을 비롯한 한국시인 연간지에 ‘오로라’, ‘가시나무새’, ‘그들에겐 뭐가 남을까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있는 시의 세계를 구축했다.

송 시인은 소감에서 “세상과 마주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시대를 보고 있다. 낯선 대륙의 오지 여행을 통해 체험할 수록 세상에 대한 삶과 죽음에 대한 어떤 미련을 떨쳐 버릴 수 있다”고 말한 뒤 “혼자만의 길을 걸으면서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에서 얻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너그러움을 발견한다면 유한할 수 없는 생명의 노선 끝까지 치열하고, 성실하게 시심의 글 밭을 가꾸며 아름다운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국경기시인협회는 임병호, 김우영 , 박병두 시인(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이 1995년 11월19일 창립, 2024년 현재 통권 71호를 발간했다. 임병호 시인이 이사장으로 정복선, 김광기, 임애월 시인이 부이사장, 장선아 시인이 사무처장을 맡아 협회를 이끌고 있다.

송 시인은 교육 현장에 33년간 몸을 담았으며 2014~2019년 수원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수원영화인협회에 곽재용 영화감독, 안태근 EBS 프로듀서 등과 함께 부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4년 경기시인상 시상식은 오는 12월5일 오후 5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