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선수단 구성후 팬 페스티벌
오원석 “엄상백 빈자리 메울 자신”
허경민 “kt가 가장 먼저 연락했다”
프로야구 수원 kt wiz 선수들이 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t는 지난 23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2024 kt 팬 페스티벌을 열고 새해 포부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각오가 남달랐다.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한 좌완 선발 자원 오원석(23)은 어깨 부상에 관해 “현재 재활군에서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팔에는 문제가 없다”며 “내년 시즌 개막전부터 등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원석은 지난달 31일 오른손 불펜 김민과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오원석은 SSG의 주축 선발 자원이자 미래 자원이었는데 말 그대로 깜짝 발표였다.
오원석은 “상상도 못 했던 트레이드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뒤, 엄상백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데 대해 “엄상백의 빈자리를 메울 자신 있다. kt엔 좋은 투수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이번 시즌 후 두산 베어스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내야수 허경민(34)은 “이적을 결심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두산 팬들에게 미안함을, kt 팬들에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kt가 가장 먼저, 그리고 계속 연락해주셨다”면서 “kt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내가 필요하다는 말을 해주셨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경수가 kt 코치를 맡으면서 새 주장에 선임된 포수 장성우(34)는 “위대한 주장, 유한준과 박경수가 있었기에 kt가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두 선배의 뒤를 이어 부끄럽지 않은 주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예 ‘종신 kt맨’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팀 간판타자 강백호는 팬과 질의응답 시간에 ‘종신 kt맨이 되어주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황당한 표정을 지은 뒤 “일단은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