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 돌발 발언에 발끈
‘녹지지역 풀어 조성’ 서둘러 진화
“4TV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 강조

분당 오리역 일대(57만여㎡)를 복합개발해 제4테크노밸리를 추진 중인 성남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의 ‘이주단지’ 발언(11월25일자 12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성남시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이한준 LH 사장은 성남시장과 협의해 오리역 인근을 (분당재건축)이주대책 용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언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정정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21일 오후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분당 선도지구 재건축과 관련해 지하철 신분당선 오리역세권에 이주주택이 들어설 수 있다”며 “최근 성남시장과 협의해 오리역 인근 LH 사옥과 그 옆 하나로마트(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법원 부지 등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언급한 오리역세권은 성남시가 제4테크노밸리를 추진 중인 지역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9월 기자회견을 하고 “오리역 일대에 판교테크노밸리의 신화를 이어갈 제4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10개월여간 ’(가칭) 오리역 역세권 미래비전 및 발전구상 용역‘을 진행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8억여 원의 용역비를 편성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에는 LH 경기남부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성남시·국민의힘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이 주관하고 국토부가 후원한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이처럼 제4테크노밸리를 위한 단계를 차곡차곡 밟아나가고 있는 상태인데 LH 수장의 입에서 ‘이주단지’라는 돌발 발언이 나오자 시는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주단지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시는 국토부에 녹지지역을 풀어 이주단지를 마련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는 만큼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LH가 이 사장의 발언에 대해 하루 만인 지난 22일 “이주단지나 이주주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해명 보도자료를 내면서 제4테크노밸리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일부 고급주택이 공급될 수 있다”고 한 부분도 시가 반박 보도자료까지 내게 된 배경이다.
제4테크노밸리는 신 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층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도약 등을 위해서라도 제4테크노밸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