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화성을) 국회의원이 화성 동탄2신도시에 추진중인 대형 물류센터 건립(11월14일자 12면 보도)과 관련, 주민들과 함께 동탄물류센터 사업 철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동탄2신도시 그랑파사쥬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석해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쿠팡물류센터를 보고 있노라면 숨이 턱턱 막힌다. 그것보다 연면적이 다섯 배나 되는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동탄2신도시가 존재하는 이상 시민들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다. 이게 어떻게 똑바로 된 도시계획이라 할 수 있는가. 이건 동탄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시장을 선거로 뽑는 이유는 한 가지다. 주민들 의견을 반영하고 주민들을 두려워하며 행정을 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화성시는 주민 의견 반영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화성시가 주민들 편에 서서 이 문제를 바라본다면 해결될 수 있다. 난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은 다 쓸 것이고, 화성시가 생각을 바꾸는 그날까지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주빈들이 건립에 반발하고 있는 E업체의 물류센터는 8만9천㎡ 부지에 높이 121m, 연면적 63만㎡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건립될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로 등극하며,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전망이다. 주민들은 경관, 교통, 환경, 안전 등에 우려를 나타내며 주거권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 물류센터철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고준일)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주민 200여 명이 집결했다. 전성균 최고위원(시의원), 구혁모 정무특보(이상 개혁신당)와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진석범 지역위원장이 참석해 물류센터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사퇴하라, 물러나라, 타도한다, 삭발하라, 이게 시장이냐? 자폭하라, 각성하라”는 등의 거친 구호를 제창하며 정명근 화성시장을 압박했다. 주민들은 세 차례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대면은 성사되지 않았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