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뼈아픈 교훈… 2차전때 선수들 눈빛 달라”
KSPO전 합계 3-2로 꺾어 ‘14년만에 정상’
강채림의 활약 꼽아… 재미있는 축구 약속

“작년 시즌을 반복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인지시켰습니다.”
‘디벨론 WK리그 2024’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천 KSPO를 꺾고 수원FC위민에 우승을 안긴 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에게 지난해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해다. 수원FC위민은 지난해 열린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에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어진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현대제철에 2-6으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수원FC위민은 올 시즌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천 KSPO에 1·2차전 합계 3-2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마침내 정상에 섰다.
수원FC위민은 14년 만에 여자 실업 축구 WK리그 최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박 감독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우승을 했다는 게 실감난다”며 “팬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전술 변화에 따라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시즌 중 3연패를 하면서 힘들었다”며 “이 어려움을 선수들이 이겨내 줘 진짜 고맙다”고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 감독은 “챔피언결정 2차전 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많이 표출했었다”며 “눈빛이 달랐다”고 했다.
올 시즌 영입한 강채림의 활약도 수원FC위민의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 강채림은 이번 시즌 WK리그 정규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 14골을 작렬하며 같은 팀 문미라(정규리그 28경기 10골)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강채림 선수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호평했다.
박 감독은 내년에도 수원FC위민의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예전에는 WK리그 내에서 강팀과 약팀이 있었지만, 이제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며 다음 시즌도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수원FC위민을 믿어주시는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더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