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초학부모들, 29일 부스 설치

내달 국토부 통합심의위 힘싣기

단설중학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근린3부지. /경인일보DB
단설중학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근린3부지. /경인일보DB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수년 내 중학교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8월27일자 9면 보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단설중학교 신속 추진’을 요구하는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갈현·율목초 저학년 수 감당하기엔… 과천지정타 중학교 역부족

갈현·율목초 저학년 수 감당하기엔… 과천지정타 중학교 역부족

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현재 지정타 내 갈현·율목초등학교의 저학년 학생들 숫자가 많아 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는 시기가 되면 율목중 하나로는 학생수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걱정이다.26일 과천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정타는 총 12개 단지 8천182가구 중 9개 단지 5천132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남은 S11, S12, S2 등 3개 단지 3천50가구도 오는 2026~2027년 준공 및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단독주택과 오피스텔 입주도 예정돼 있어 실제 입주 가구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다.지정타 내 유일한 중학교인 율목중은 율목초와 통합학교로 조성(2023년 8월7일자 9면 보도)돼 규모가 작다. 율목중은 최대 24개 학급(학급당 30명 기준)까지 운영이 가능한데, 현재 율목중 홈페이지의 학교현황은 특수학급을 제외하고 9개 학급에 203명이 재학 중이다.문제는 앞으로 중학교에 진학할 갈현초·율목초 학생수다. 두 학교를 합쳐 현재 6학년 137명, 5학년 133명, 4학년 193명, 3학년 224명, 2학년 336명, 1학년 297명이다. 저학년으로 갈수록 숫자가 급격하게 많아진다.이 때문에 현재 4학년이 입학하는 오는 2027학년도부터 중학생 숫자가 급증, 2학년이 입학하는 2029학년도가 되면 중학생 수가 율목중 정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2027년까지 추가로 입주하는 가구의 학생수가 더해지면 중학교 부족 사태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당초 지정타 지구단위계획에는 규모가 큰 단설 중학교 부지(갈현동 145번지 일원 1만3천㎡)가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2019년 12월 지구단위계획 7차 변경에서 단설 중학교가 폐지되고, 초·중 통합학교(현 율목초·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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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설중학교 부지 확보를 위한 지구계획 변경안이 다음달 국토교통부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천갈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25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갈현동 단설중학교 신속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학부모들은 “카드뮴 오염 우려가 해소됐고, 지구계획 변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민원으로 계획이 지연될까 우려돼 서명운동을 실시하게 됐다”라며 “학부모들을 통한 서명 뿐 아니라, 아파트단지마다 협조 요청을 해 미취학 아동을 둔 주민들의 서명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9일에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갈현초 정문 앞에 부스를 설치하고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갈현초학부모회 전선화 회장은 “현재 과천갈현초는 1천21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앞으로 2단지가 입주하면 학생수가 더 크게 늘어나게 돼 내년부터 증축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대로라면 갈현동에 하나 뿐인 초중등 통합학교가 과밀하게 돼 중학교 진학이 불가능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이어 “정말 많이 기다렸던 단설중학교의 신설이 더이상 늦어지지 않고 원래의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게 학부모들의 절실한 마음”이라며 “이런 마음을 지구단위 변경 심사 전에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과천지정타 내 단설중학교는 당초 지구계획에 포함됐다가 중투심에서 반려되면서 설립이 무산됐다. 하지만 지정타 아파트단지 분양에 다자녀·신혼부부 특별공급이 적용되면서 평균 자녀수가 예상을 넘어서게 됐고, 중학교 부족 우려에 따라 과천시와 교육청은 현 근린3부지에 단설중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