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부산아시안게임까지 그토록 뜨겁게 달아 올랐던 열기가 이제는 제83회 전국체육대회로 이어지고 있다.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체전에 대비, 정상탈환을 노리는 경기도와 종합 5위를 목표로 한 인천시선수단이 마무리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인일보는 경기도와 인천시 선수단의 전력을 기록, 구기, 체급, 투기, 기타 종목으로 구분해 총 8회에 걸쳐 연재한다.

경기도의 전국체전 정상탈환 선봉장 역할을 자임한 기록종목에서 육상, 사격, 양궁, 조정, 카누, 롤러, 사이클은 효자종목 전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며 다소 열세가 예상되는 수영, 궁도는 서울과의 점수차를 최대한 줄인다는 계산이다.

우선 최대 메달 박스이자 전략종목인 육상은 종목 11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남대부 이광필(성균관대)이 100m, 200m 석권을 노리고 있으며 여고 400m, 400m허들 박종경(문산여종고), 여대 200m, 400m 이동현(성균관대)등이 정상급 실력을 갖춰 확실한 금맥후보다. 여일반 800m 유수희(용인시청), 1천500m 최경희(경기도청), 여고 멀리뛰기 김하나(문산여종고), 포환던지기 김진선(경기체고), 원반던지기 김민영(경기체고) 등도 금메달 후보 1순위다.

4년연속 종목 정상을 노리다 지난해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사격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를 앞세워 2년만에 정상복귀를 선언했다. 단체전에서 박봉덕(상무), 김병은(경기도청) 등을 주축으로 한 남일반 공기소총에서 금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며 앞선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한 김숙, 라경애(이상 경기체고) 등이 나선 여고 공기권총도 기대해볼 만하다.

여기에 개인전 여일 50m소총복사 공현아(경기도청), 여일 25m권총 고진숙(KT), 더블트랩 이상희(김포시청)등은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2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양궁은 윤미진(경희대)을 주축으로 한 여자 대학부에서 선전이 예상되며 최은영(경기체고)을 앞세운 여고부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또 이한글, 김병준, 방윤식, 김동규(이상 경기체고)로 팀을 이룬 남고부도 단체전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줄곧 종합 1, 2위를 지키며 효자종목 1순위를 자부해 왔던 조정이 지난해 남일반부 상무팀의 해체로 사상 처음 5위로 추락, 자존심을 구겼으나 올 경기도체육회 소속 남일반팀이 창단돼 부활의 노를 힘차게 젓고 있다.

남일반 임원혁, 우제문, 박종대, 한상수(이상 경기도체육회)와 윤선옥, 이송, 박은영, 신복미(이상 경기대)가 나서는 남녀 일반무 무타포어는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또 여일 싱글스컬 김옥경(경기대)과 여고 더블스컬 최승애, 이정은(이상 영복여고)등은 여타팀을 압도하고 있어 우승이 점쳐지고 있으나 수성고 선수들이 주축인 남고부가 다소 약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누는 막강 충남과 종목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남고 K2에 나서는 조현구, 이기상(이상 청평공고), C2 조성은, 신경훈(양평종고), 여고 K4 서현진, 이민희, 구민정, 조미정(이상 구리여고)등이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1위 골인은 무난할 전망이다. 여기에 강형구(남양주시청), 천세진(한국체대)이 짝을 이룬 남일반 K2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처음 종목우승을 노리는 롤러는 여일 임주희, 김정순(이상 안양시청)이 300m, 1천m, 5천m계주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금 사냥을 낙관하고 있으며 남고부 임용운, 정재민(이상 양영공고), 남유종(동안고)등이 나서는 1만m계주도 메달이 유력시 되고 있다. 여기에 여고 오민지(일산동고), 이나나(성호고)가 300m에서 확실한 메달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이클은 올해를 정상복귀 준비의 해로 정했다. 연패를 이어오다 지난해 4위로 추락했던 사이클은 올해 여자 일반부 경륜출신 선수 보강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종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고 스프린트 최정욱(동화고), 단체추발과 아시안게임 경륜 동메달리스트 현병철(가평군청)은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 획득이 예상되며 석주(경륜사이클단)는 여자 일반부 500m독주, 개인도로에서 2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수영은 지난해 8위로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올해는 태극물개 성민(한체대·배영 100m, 200m)이 금메달을 이미 예약한 상태며 수구에서도 아시안게임대표 4~5명이 복귀해 최소한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고 경기체고 2인방 방은지(배영 100m, 200m)와 이선아(개인혼영 200m, 400m)가 자신의 기록만 유지한다면 1위 골인은 떼어논 당상. 다만 남고부가 믿을 만한 메달권 선수가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최근 몇년째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궁도는 올해 정상급 기량의 일반 선수를 보강, 10위권 진입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