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최다골 수상 ‘고사 심정’ 밝혀

 

4년만에 외국인… K리그 2부행팀 ‘최초’

최종전 골키퍼 활약도… 내년 동행 ‘미정’

지난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과 대구의 리그 최종전에서 인천 골게터 무고사가 골키퍼로 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2024.11.24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과 대구의 리그 최종전에서 인천 골게터 무고사가 골키퍼로 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2024.11.24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축구팬들로선 떠올리고 싶지 않을 ‘K리그1 2024’가 마무리됐다. 리그 종료 후 발표되는 개인상 수상자들도 확정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가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무고사는 올 시즌 15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팀의 리그 최하위와 K리그2(2부)로 강등은 막지 못했다. 득점왕 자리를 놓고 무고사와 경쟁한 일류첸코(서울·14골)가 최종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강등 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며, 외국 선수 득점왕은 4년 만이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한 무고사는 K리그 7시즌 만에 득점왕에 올랐다. 무고사 개인적으론 K리그에 오기 전 2013~2014시즌 OFK 티토그라드(몬테네그로 1부)에서 15골로 득점상을 받은 후 10년 만에 리그 최고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무고사는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과 대구FC의 시즌 최종전(38라운드)에서 이범수 골키퍼의 부상으로 인해 골게터가 아닌 골키퍼로 경기 후반부를 장식하기도 했다. 후반 40분 이범수 골키퍼가 상대 공격수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범수 골키퍼가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인천은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썼다. 이때 최영근 인천 감독은 무고사에게 “골키퍼를 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무고사는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무고사는 “당시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준 덕분에 골키퍼로 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골키퍼로 뛴 건 특별한 경험이었고, 이범수가 빠르게 재활해서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을 K리그2에서 보낼 인천은 K리그1 복귀를 위해 선수단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민 프로축구단 인천의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비상(飛上)혁신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면서 혁신과 변화를 다짐한 바 있다. 그로 인해 인천과 무고사의 내년 시즌 동행 여부는 팬들의 관심거리다.

무고사는 이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내가 지난해 일본(비셀 고베)에서 복귀할 때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인천에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나는 팀에 남고 싶지만, 우리 팀 사정이 있기 때문에 팀과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는 하다. 팀의 수습 상황을 보면서 나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무고사는 지난 10일 리그 37라운드 대구 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인천이 1-2로 패배하면서 강등이 확정된 후 “나의 득점왕 타이틀과 팀의 강등을 맞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하며 강등에 대한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낸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