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종면 검천리 대중농원 인근 도로에 전봇대가 폭설로 쓰러져있다. 2024.11.28 /광주시 제공
광주시 남종면 검천리 대중농원 인근 도로에 전봇대가 폭설로 쓰러져있다. 2024.11.28 /광주시 제공

광주시 남한산성면에는 26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7시까지 46.9㎝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시는 28일 오전 6시30분부로 전 직원 비상소집을 발령했으며 방세환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시는 차량 20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제설제 2천380t을 주요 도로에 뿌리며 밤샘 제설작업에 나섰다. 피해는 도로 장애, 나무 전도 등 123건이 접수됐다.

폭설로 인한 전기 정전에 따라 28일 상수도를 공급하는 탄벌 1·4 가압장이 오전 8시 복구됐다. 직동가업장을 비롯해 10개 가압장은 현재 복구 공사중이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광주·용인공동 취수장이 정전으로 가동중지됐다가 28일 오전 4시에 복구된 것을 비롯해 11개 가압장이 정전으로 가동중지됐다가 오후에 복구 완료됐다.

28일 오전 10시30분 기준 77건의 정전이 접수됐다.

이번 폭설로 인해 27일 남종면에서 전신주 1개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인근 약 230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일부 가구는 정전에 의한 단수도 발생했다. 즉각 보수공사에 들어간 한전은 정전 6시간여 만인 오후 1시30분께 복구를 완료하고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또한 이날 오전 9시께 광주시 퇴촌면 전진암로 일대에서도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며 일대 3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복구 작업은 오후 4시40분께 완료됐다.

한전 관계자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지반 약화 등으로 전신주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복구 작업 중에도 계속 많은 눈이 내려 인력과 장비 진입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8일 오전 6시30분부로 전 직원 비상소집을 발령했으며 방세환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2024.11.28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28일 오전 6시30분부로 전 직원 비상소집을 발령했으며 방세환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2024.11.28 /광주시 제공

시는 정전 사고와 관련한 재난 문자를 보내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지역에는 남한산성면 46.9㎝, 송정·탄벌동 45.1㎝의 많은 눈이 내려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이에 시는 이번 폭설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교통 혼잡지역과 사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방 시장은 피해 상황과 제설 대책을 보고 받았으며 ▲주요 간선도로 제설 현황 ▲이면도로와 경사로 등 취약 지점 제설 대책 ▲시민 불편 사항 접수 및 처리 방안 ▲추가 강설 대비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하고 “폭설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며 “취약지역 점검과 대설 및 한파 행동 요령 홍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