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제정, 김포우리병원에서 상금 지원

나희덕 시인과 정용준 소설가가 본심 맡아

“우열 가리기 힘들 만큼 개성 다양” 심사평

김 “시에 깃든 목소리들의 영혼에 위로되길”

전국 공모로 치러진 제23회 김포문학상에서 김영욱(사진) 시인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포문학상을 주관한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는 지난 27일 대상 김영욱(‘문워킹’ 외 4편) 시인과 함께 안규봉(시 부문·‘빛나는 워터멜론’ 외 4편), 민병일(수필 부문·‘나의 디오게네스 나무’ 외 1편), 정민석(소설 부문·‘심심한 웃음’) 작가를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인상은 조인숙(시 부문·‘봄 밤’ 외 4편), 홍봉호(수필 부문·‘가정환경조사서’ 외 1편)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포의 문학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1년 제정된 김포문학상은 우리의료재단 김포우리병원(이사장·고성백)이 상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출품작이 몰리는 등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총 353명의 작품 1천230여편이 접수됐다.

이번 김포문학상에서는 뛰어난 언어감각과 깊은 사유의 시 세계를 구축해온 나희덕(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시인과 2013년·2016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에 선정된 정용준(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소설가가 본심을 맡았다. 예심 및 신인상 심사에는 송병호 시인 외 지역 문인 5인이 참여했다.

나희덕 심사위원은 “전반적으로 작품 수준이 높았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개성이 다양하고 완성도가 고른 편이었다”고 했고, 정용준 위원은 “기술이 발전하고 첨단의 세계 속으로 온 인류가 앞으로만 달려나가는 것 같은 어지러운 감각 속에서도 문학은 망망한 바다 위 부표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평했다.

김포문학상 출품작들을 심사 중인 나희덕(오른쪽) 시인과 정용준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제공
김포문학상 출품작들을 심사 중인 나희덕(오른쪽) 시인과 정용준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제공

대상의 주인공인 김영욱 작가는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한국문화콘텐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1회 직지신인문학상 시 당선(2018), 제1회 한탄강문학상 대상(2021), 웅진문학상 대상(2024)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그림책연구자 겸 아동청소년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작가는 “대상 소식을 듣고 시인으로 거듭나는 일이 나 혼자만의 과업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김포문학상에 응모했던 다섯 편의 시 속에 깃든 목소리들의 영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언제 어디서든 시 쓰는 일이 부끄럽지 않도록 올곧은 사람의 딸로도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권영진 김포문인협회장은 “김포우리병원 고성백 이사장님의 후원이 우리 문학인들이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출품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23회 김포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 오후 김포시민회관에서 열린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