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근대 건축 전문 연구자로 잘 알려진 손장원(사진) 인천시립박물관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1962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천공고,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1996년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사로 근무하다 신성대 실내건축과 조교수를 거쳐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능대 실내건축과 교수로 재직했다. 교수 퇴임 후 지난해 6월 인천시립박물관장에 취임해 활동해왔다.
고인은 흩어져 있던 인천의 근대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해왔다. 자칫 사라질 뻔한 여러 근대 건축물들이 그의 연구를 토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된 경우도 있다. 경인일보가 2016년 진행한 연중 기획 시리즈 ‘인천 고택기행’에도 많은 자문을 했다.
주요 저서는 ‘인천근대건축’(간향미디어랩·2006), ‘문화재가 된 인천근대건축’(인천도시역사관·2020), ‘건축가의 엽서 - 네모 속 시간여행’(글누림·2021) 등이 있다.
유족은 부인 장연환씨, 딸 손서영씨와 사위 최하송씨 등이 있다.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은 2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