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시상식 희비 교차

포지션 수비 중점… 3루수는 kt 황재균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선수와 팬이 뽑은 2024년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경인지역 구단인 수원 kt wiz는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인천 SSG 랜더스는 무관에 그쳐 희비가 갈렸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시상식’을 열었다.

선수협은 지난달 11~13일 프로야구 선수 82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으며, 팬들도 투표에 참여했다. 김도영은 동료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으며, 팬들에게도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로써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과 팬 투표로 선정한 ‘팬스 초이스’ 모두 김도영이 차지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8(3위), 38홈런(2위), 타점 109개(공동 7위), 득점 143개(1위), 도루 40개(6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안타 189개(3위) 등 KBO가 시상하는 타격 8개 부문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으며, 2014년 서건창(KIA)의 역대 시즌 최다 득점 기록(135개)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26일에 열린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도 김도영의 몫이었다.

포지션별 수상자는 ‘수비’에 중점을 뒀다. 선발투수 양현종(KIA), 구원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 포수 박동원(LG 트윈스), 1루수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2루수 김선빈(KIA), 3루수 황재균(kt), 유격수 박찬호(KIA), 외야수 홍창기, 박해민(이상 LG), 정수빈(두산)이 포지션별 수상자로 뽑혔다.

허경민을 새로운 kt 동료로 맞이한 황재균은 “3루수로 이 상을 받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1루수로 이 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SSG는 단 한명의 수상자를 배출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