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행감서 지적 제기

환경영향평가 행정 착오 빚어

“지하철 8호선 연장까지 차질”

2일 열린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박은미)의 성남도시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책임론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024.12.2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일 열린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박은미)의 성남도시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책임론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024.12.2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가 ‘내년 상반기 착공’을 공언했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행정 착오(6월24일자 8면 보도)로 인해 오는 2026년에나 착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조2천억원 규모의 백현마이스는 시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인데다 8호선 판교연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행 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박경희 시의원·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등에 따르면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다.

환경영향평가 '행정착오' 헛발… 백현마이스, 정상 추진 빨간불

환경영향평가 '행정착오' 헛발… 백현마이스, 정상 추진 빨간불

시개발공사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행정 착오를 일으키면서 정상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함께 '성남마이스AMC' 구성 등에도 문제가 이어지면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가 백현마이스 대규모 사업을 진행할 만한 능력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23일 시·성남도개공 등에 따르면 백현마이스 사업 부지인 분당구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20만6천350㎡)는 녹지로 도시개발을 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다.하지만 시와 성남도개공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로 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해 오다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기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환경영향평가는 1년 이상 걸린다. 여기에다 아직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절차도 밟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시가 공언했던 '2025년 상반기 착공'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졌고 정상 추진 일정 자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이와 함께 성남마이스AMC 구성이 마냥 늦춰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실질적인 사업 실행 기구인 성남마이스AMC는 성남도개공 파견 6명, 민간사업자(메리츠증권 컨소시엄) 6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2월 출범했고 지난 4월에는 시의회로부터 '출자 동의안'도 승인받았다.하지만 성남도개공 측이 건설이나 토목쪽이 아닌 시설관리쪽 인력을 파견한 데다 그마저도 책임자를 포함해 6명을 채우지 못하면서 정상 운영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 도로 및 지하도 건설 관련 지하시설물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토목설계 용역도 서둘러 진행돼야 하는데 마냥 지체되고 있고, 도로의 경우는 주변 주민들의 민원으로 재설계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성남도개공
https://www.kyeongin.com/article/1696995

신상진 시장은 지난해 12월 백현마이스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서울 코엑스보다 더욱 현대화된 대한민국 최첨단 복합 마이스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앞으로 사업의 인허가를 포함한 추진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 성남시민의 오랜 염원과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착공시기를 오는 2025년 상반기로 특정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착오로 ‘2025년 상반기’ 착공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현마이스 사업 부지인 분당구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20만6천350㎡)는 녹지로 도시개발을 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인데, 단기간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로 가능하다고 오판한 것이다.

환경영향평가는 내년 10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착공을 위한 인허가·토지매각 등에 3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에 따라 착공은 2026년 초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진행된 시의회 행감에서 성남도개공 박민우 사장은 “내후년 초나 착공이 가능하다. 서둘러 내년 12월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현마이스는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과도 맞물린 사안이다. 시는 당초 올 상반기에 예타를 재신청할 예정이었지만 ‘경제성 상향’의 핵심으로 꼽았던 백현마이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으면서 내년으로 늦췄다.

행감에서 박종각 의원은 “백현마이스때문에 지하철 8호선 연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경희 의원은 “지하철 8호선 연장은 숙원사업인데 백현마이스로 인해 성남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문제와 맞물려 성남도개공의 책임론을 제기됐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는 시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며 시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