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봉사활동… 따뜻한 지역공동체 실현되길”

 

10대 시절 장애인돕기 일일찻집 계기

결식아동돕기·경로당식사제공 지속

“봉사 시너지, 병든 사회에 치유 명약”

“함께 살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동두천시장애인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는 장영신씨는 “내 이웃을 위해 작은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자체만으로 저에게는 용기로 다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다”며 “차별없이 따뜻한 지역공동체 사회가 구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자란 장씨는 어려운 성장배경에도 불구하고 남들에 대한 배려심이 남달랐다.

10대 소녀시절 무작정 지인의 손길에 이끌려 장애인돕기 일일찻집에 나선 것이 오늘날 봉사활동 시발점이 됐다고 밝힌 장씨는 “화려하고 순탄하지 않았던 40여 년 세월, 봉사라는 단어가 삶을 지탱해 준 버팀목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 2004년 동두천시 정착 후 송내동 새마을부녀회장과 시 부녀회장을 역임한 장씨는 취약계층 가구를 위한 김장 담그기, 집안 환경정비 및 밑반찬 만들기 등 봉사활동과 새마을회원 화합에 앞장섰다.

2005년 음식점을 경영했을 때에는 정기적으로 결식아동돕기와 관내 12개소 경로당에 50인분 식사를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마치 하루 일상처럼 실천해왔다. 6년여 동안 음식점을 경영하며 재력 과시보다 마음의 풍요로움을 선택했다는 그는 “항상 긍정적인 사고가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버팀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회원들이 서로서로 손발만 잘 맞으면 아무리 힘든 일이어도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요소”라며 “아름다운 봉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병든 지역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명약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장씨는 봉사활동은 여가선용이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봉사자는 작은 손길을 내밀지만 수혜자에게는 커다란 감동으로 와닿는다. 따듯한 손길은 망설이는 순간 식어버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웃음치료와 음식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 장씨는 “‘40세가 넘으면 나머지 시간은 봉사활동에 할애하겠다’는 20대 때의 생각이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저에게도 넘어야 할 역경이 다수였다”며 “그럴 때마다 스스로와 대화하며 병을 만들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생활방식을 소개했다.

한편 장씨는 2014년 동두천 시민의 장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전국새마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