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환경부·수자원공사 등과 맞손
기흥 등에 공급… 물부족 선제대응
하루 12만t에 육박하는 화성시와 오산시의 하수처리수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에 활용될 전망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환경부, 화성시,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환경공단, 삼성전자와 함께 오는 11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오산 공공하수처리시설(5만5천t)과 화성 동탄2수질보건센터(6만5천t)에서 처리된 하루 12만t의 물이 재이용시설에서 재처리돼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에 공급된다. 2029년까지 재이용시설과 공급·유입관로 등을 설치하는 데 민간자본 1천67억원, 재정지원 2천133억원 등 모두 3천200억원이 투입된다. 재정 지원은 국비 1천920억원, 도비 64억원, 시비 149억원 등이다.
도는 ‘업무제휴 및 협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이번 협약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 관계자는 “당초 용인 수지·기흥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물을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에 공급할 계획이었는데 탄천의 건천화 등 여러 사정으로 오산 공공하수처리시설과 화성 동탄2수질보건센터의 하수처리수를 공급하게 됐다”며 “협약 기관들은 실무추진단도 꾸려 협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물 재이용 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에 선제 대응하고, 비상 시에도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의 경우 삼성전자로부터 비용을 받을 수 있고 관련 시설 설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물 재이용 사업은 하루 29만2천t의 수원 하수처리수를 삼성전자 고덕사업장에 공급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계획돼 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