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급 타자 로하스와 180만달러 재계약
베네수엘라 원투펀치에 허경민·오원석 영입
내달말 호주 담금질후 일본서 ‘전훈 마무리’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하고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3일 kt wiz 구단에 따르면 kt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총액 180만달러(약 25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로하스는 2017년 kt에 입단한 뒤 2020년까지 4시즌 간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맹활약했다. 2020년 타격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9년과 2020년에는 외야수 골든글러브에도 뽑혔다.
이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뒤 올해 다시 KBO리그에 복귀한 로하스는 144경기에서 타율 0.329, 안타 188개(4위), 112타점(5위), 홈런 32개(6위) 등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활동했다.
이와 함께 kt는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와 재계약한 데 이어 왼손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하는 등 구단 원투펀치를 베네수엘라 듀오로 꾸몄다.
쿠에바스는 지난 2019 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뛰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고 2021 시즌에는 팀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3 시즌에는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해 승률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또 헤이수스는 2024시즌 30경기에 선발로 나와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탈삼진 178개로 2위에 올랐고, 선발로 나와 6이닝 이상 던지고 자책점 3점 이하로 막는 퀄리티스타트도 20차례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앞서 kt는 자유계약선수(FA)로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을 영입하며 야수진을 강화했고 인천 SSG 랜더스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오원석을 데려왔다. 이외에도 FA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한승주와 외야수 장진혁을 보강하는 등 내년 시즌을 앞두고 선수 구성을 마쳤다.
현재 kt 선수들은 휴식과 함께 개인 훈련을 통해 몸 만들기에 돌입했으며, 내년 1월26일부터 2월23일까지 호주에서 2025 스프링캠프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2월25일부터 3월6일까지 일본에서 2차 전훈을 가질 예정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팀에 필요한 외국인 선수 쿠에바스와 로하스 등 2024시즌에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선수단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