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대 축제 모니터링과 과제

 

107만3867명 발길, 외지인 71.7% ‘명불허전’

수원화성 인근 소비 몰려 354억 경제적 효과

외국인 만족도 97%·추천의향 93% 가장 높아

체험 프로그램 장점, 안내·주차 부족 아쉬움

 

수원시정연 데이터분석센터 ‘차별화’ 제언

스토리텔링·자매도시 협력·외국인 마케팅

비언어적 콘텐츠 개발·다국어 안내도 요구

고유한 지역 문화와 특성을 담아낸 축제는 지역의 대표 관광상품이 되고, 도시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수원에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조건을 갖춘 대표 축제가 있다. 수원의 가을을 활기차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수원화성문화제(10월4~6일)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10월6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9월28일~10월20일) 등 3대 축제다.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의 ‘수원 3대 가을 축제 모니터링’ 결과는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효과를 보여주며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모니터링은 3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현장평가는 공감모니터링단(전문가, 시민, 외국인) 139명과 현장에 참여한 외국인 100명이 진행했다. 참여자 설문조사에는 1천460명이 응답했다. 또 KT데이터, 카드데이터,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동인구와 매출액, 주요 이슈 등을 분석했다.

지난 10월 수원화성문화제 폐막식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시민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10월 수원화성문화제 폐막식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시민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만족해요! 추천해요! 또 올게요!”

수원 3대 가을 축제에 참여한 후 설문에 응답한 내·외국인은 모두 공통적으로 높은 만족도와 추천, 내년 재방문 의향을 보였다.

축제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외국인, 수원시민, 내국인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집단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축제에 ‘매우 만족(49%)’ 또는 ‘대체로 만족(48%)’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97%에 달했다. → 그래프 참조

추천 의향은 외국인 93%, 수원시민 91%, 내국인 78% 순으로 고루 높았다. 수원 3대 축제에 재방문할 의향은 수원시민 82%, 내국인 81%, 외국인 78% 등의 순으로 긍정적 답변을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참여자들이 축제를 즐기는 방식과 축제에 대한 평가도 확인할 수 있다. 내국인은 평균 3시간을 머물렀다는 응답이 24.9%로 가장 많았으며, 9만~10만원을 지출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20.3%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참여자들은 처음으로 수원을 방문했다는 응답자가 84%에 달했고, 평균 4.1시간 축제 현장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응답한 참가 적정 비용은 평균 12만4천원으로 분석됐다.

축제를 전문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운영한 ‘수원시민 공감모니터링단’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87.5%가 전반적으로 만족했고, 89.4%가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으며, 94.2%가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축제의 좋았던 점으로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많음’,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거리’, ‘화려한 무대 및 볼거리’ 등을 중복 응답했다. 개선점으로는 ‘축제 및 프로그램 안내 부족’, ‘주차공간 부족’이 주된 의견이었다.

시민도화서를 채색하고 있는 외국인들. /수원시 제공
시민도화서를 채색하고 있는 외국인들. /수원시 제공

■ 빅데이터로 가을 축제 효과 ‘확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수원 3대 가을 축제의 규모와 경제효과 등 외연의 성장을 드러냈다.

수원 3대 가을 축제 총 방문객수는 107만3천867명에 달했다. 수원시민은 27.8%(29만8천992명)인데 반해 외지인이 71.7%(77만186명)를 차지해 3대 축제가 수원을 넘어 국내에서 명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은 4천689명(0.5%)이 방문했다.

방문객수는 축제 메인 기간(10월4~6일)에 특히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장안공원을 포함한 화성 내부의 일평균 유동인구가 11만5천여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33.1%(2만8천여명)나 많았다. 화성 외부 400m 구역의 일평균 유동인구 역시 1주 전보다 10.9% 늘어난 16만6천여명을 기록했다. 수원화성문화제가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 셈이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들. /수원시 제공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들. /수원시 제공

3대 축제로 인한 경제적 직접효과는 3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참여자들이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평균 지출금액과 방문일수 등을 고려해 1인당 소비지출액을 재산정하고 이를 실제 방문객수로 환산한 수치다. 경제효과 부문도 외부 방문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78%에 달해 축제가 수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매출액 역시 메인 축제 기간 중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내부에서 영업한 식음, 숙박, 쇼핑 업종들은 모두 카드매출액이 증가했다. 일평균 카드매출액은 1주 전에 비해 14.8% 늘어난 7억5천여만원이었다. 이 중 수원시 외 거주자가 55.7%에 해당하는 4억2천여만원을 사용해 외지인의 지출이 더 컸다. 외국인의 경우에도 화성 내부와 외부 모두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화서문을 배경으로 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폐막 공연 장면. /수원시 제공
화서문을 배경으로 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폐막 공연 장면. /수원시 제공

■ 수원, 3대 가을 축제를 K-축제로!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는 내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수원 3대 가을 축제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18.8%가 증가한 127만여명이 수원의 가을을 즐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모니터링 연구진은 수원의 가을 축제들은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축제 콘텐츠의 업그레이드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안전관리계획과 축제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또 정조대왕 능행차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 활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퍼레이드에서 시민과 외국인 등 관람객들이 행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퍼레이드에서 시민과 외국인 등 관람객들이 행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특히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수원 3대 축제를 K-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축제 브랜딩 강화다. 3개 축제를 관통하는 주제를 선정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함으로써 축제들이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글로벌 축제와의 연계다. 참가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수원의 자매·우호도시 및 국제 예술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방안은 외국인 친화형 마케팅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는 물론 외국인의 접근성이 높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의 다각화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는 언어의 제약 없이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 구성과 다국어 안내 등 비언어적 콘텐츠 개발을 요구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