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이어 유네스코 등재 쾌거

한국 전통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한국 음식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된 것은 2013년 김장 문화에 이어 두 번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장 담그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가 공동체 문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봤다. 위원회는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공동의 행위를 통해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장 담그기는 음식을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에서 전하는 지식과 기술은 물론 철학까지 아우른다. 특히 한국의 장은 콩을 발효해 먹는 문화권 안에서도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위원회의 등재 결정에 따라 한국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앞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2022)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 22건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그동안 장은 한국인의 음식 문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보편적 일상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치가 소홀히 여겨져 왔다”며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소중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문화 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6년에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