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여파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원전과 관련된 주식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종목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대표가 과거 근무했던 오리엔트 시계공장의 계열사인 오리엔트정공은 전일 대비 29.97% 상승한 1천470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의 선거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 이력이 있는 대표이사가 있는 수산아이앤티도 상한가(29.99% 상승)인 1만1천400원을 기록했으며, 에이텍 1만8천770원(29.99%), 에이텍모빌리티 1만5천230원(29.95%), 이스타코 852원(29.88%) 등도 급등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인 한일화학 역시 3.81% 상승한 1만27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일화학은 과거 김영수 감사위원이 오 시장과 고려대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지며 오 시장 테마주로 분류된다.
반면 윤 대통령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55분 기준 장중 1만9천2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8.9% 하락한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윤 대통령이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정도로 국내 대표 원전 관련 주로 평가받는다.
같은 시간 원전 관련 주로 묶이는 비에이치아이(-18.5%), 한전기술(-13.1%), 현대건설(-3.2%) 등의 주가도 내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비상 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6시간여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