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9곳 피해 및 공과금 등 7억9천여만원 횡령
회계 담당자 구속… 군 “수사 결과따라 구상권 청구”

양평군의 한 면사무소 회계직원이 건설업체 등에 지급해야 할 8억원 가량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파장이다.
군은 자체 감사를 통해 피해 규모를 추산한 상태로 경찰 수사를 지켜본 후 해당 금액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4일 군에 따르면 8급 공무원 A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최근까지 약 1년6개월 동안 건설업체 9곳의 공사대금과 공과금 등 총 7억9천900만원을 가로챘다. 회계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사업비 지출 시 지방재정관리시스템에 공사업체 계좌 대신 본인의 계좌를 입력해 지급받는 수법을 사용, 해당 금액은 가상화폐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외에도 A씨가 해당 면사무소의 공과금도 횡령해 현재 9~10월 전기요금 8천여만원이 미납된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사실은 지난 11월6일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건설업체가 군에 관련 문의를 한 후 군이 감사에 착수하며 드러났다. 군은 감사 이후 확보한 사실을 바탕으로 A씨를 업무배제시키고 고발조치를 진행했으며 A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횡령한 돈 중 8천만원은 업체에 변제했으며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변제능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해당 사안과 관련한 재발 방지를 위해 5일 군수 주재로 6급 이상 전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군내 전 읍·면 및 부서에 시스템 점검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감사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관련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품의 시엔 절차대로 진행하고 지출 과정에서 통장을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해 발생한 사고로, 횡령한 대금의 사용처 등은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