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상황 대응 레벨4+ 상용화
2026년 완료… 2027년 고도화
화성시에 국내에서 가장 큰 자율주행 기술·서비스 통합 실증의 장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화성 남양체육공원에서 자율주행 리빙랩(실증도시) 착공식을 가졌다.
자율주행 리빙랩은 2021년 착수한 1조1천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범부처 연구개발(R&D)을 통해 고안한 자율주행 기술과 교통약자 이동 지원 등의 공공 서비스를 실제 도로와 연계한 도시 공간에서 통합 실증하는 사업이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도로 통신 인프라를 활용,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레벨4+’ 기술의 상용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화성에 조성되는 자율주행 리빙랩의 면적은 국내 최대 규모로 약 30㎢, 노선 연장은 140㎞에 달한다.
지난해 도시 공모를 통해 화성시가 선정(2023년 11월2일자 8면 보도)됐다. 구축 완료 목표 시기는 오는 2026년 3월로, 국토부는 2027년 말까지 실증 후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 리빙랩을 통해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기술의 효과·안전성을 검증할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한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 구급차 등의 8대 공공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율주행 상용차가 조속히 실현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 법·제도 개선,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손임성 화성시 부시장과 국토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 및 리빙랩 구축 사업시행자인 SK텔레콤·롯데이노베이트 컨소시엄 등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