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25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 6천3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완벽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로리 케인(캐나다.68타)과는 3타차.
소렌스탐, 로리 케인(캐나다)과 함께 마지막조로 플레이에 나선 박세리는 첫홀(파4.381야드)부터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4번홀(파4.390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세리는 6번(파4.408야드), 7번홀(파3. 130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8번홀(파4.324야드)에서 칩샷으로 파를 건져 가슴을 쓸어내린 뒤 9번홀(파5.460야드)에서 기분좋은 버디로 전반을 마친 박세리는 그러나 후반 들어 샷이 흔들리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1번홀(파4.385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데 이어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박세리는 1타를 잃었고 12번(파5. 512야드)에서도 두번째 샷과 세번째 샷을 잇따라 실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세리는 2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퍼트를 성공시켰고 이어진 13번홀(파3. 153야드) 3퍼트 위기에서 1.5m 짜리 파퍼트를 기어이 넣어 분위기를 다시 오름세로 바꿨다.
다시 정확하고 힘이 넘치는 스윙을 되찾은 박세리는 15번홀(파4.375야드) 2m버디에 이어 16번홀(파4.378야드)에서는 그린 엣지에서 4m 버디를 빼냈다.
전날 프로암대회에서 이글을 기록했던 18번홀(파5.495야드)에서 박세리는 두번째 샷을 그린 옆에 떨군 뒤 가볍게 버디를 보태며 1라운드를 상쾌하게 마무리했다.
소렌스탐은 첫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박히며 보기를 범하는 등 장기인 ’컴퓨터샷’이 실종, 1오버파 73타로 박세리에 8타 뒤진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소렌스탐은 마지막 18번홀(파5.495야드)에서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돌무더기 틈새로 빠져 벌타를 받는 우여골절 끝에 다시 보기를 더했다.
김미현(25.KTF)도 버디 3개, 보기 1개의 차분한 플레이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 그룹에 합류, 2라운드를 기약했다.
재키 갤러허-스미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가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 정일미(30.한솔포렘)는 1언더파 71타로 이 대회에 출전한 24명의 국내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공동 11위로 체면치레를 했다.
크리스티 커(미국)는 7번홀(파3.130야드)에서 대회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