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시즌 프로농구가 26일 오후 3시 개막된다.

각 구단 감독들은 대부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잡아 놓았지만 6개월뒤 화려한 축포를 터트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어느 해보다 대형 트레이드와 거물급 신인이 많아 전력 평가가 어려운 올 시즌을 맞아 경기·인천지역의 연고팀인 인천 SK빅스의 유재학 감독과 안양 SBS스타즈의 정덕화 감독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인천 SK 유재학 감독

한번도 진출하지 못한 4강에 꼭 가고 싶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부상 선수가 많아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 홍사붕과 조동현이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중이고 맥도웰도 연습 경기중 발톱이 빠져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초반에 선발 투입될 최명도와 조성훈 등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올시즌 성적의 관건이다. 이들이 잘 버텨준다면 시즌 중반 돌아올 주전들의 체력 비축 효과도 있어 막판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포인트가드가 약한 게 아무래도 가장 큰 걱정이다. 이은호의 기량이 많이 향상돼 용병이 1명만 투입되는 2쿼터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양 SBS 정덕화 감독

목표는 6강 진입이다. 남자팀을 처음 맡아 상당히 부담된다. 슈터나 포스트가 다 괜찮은데 이들한테 공을 운반해 줄 가드진이 취약한 게 걱정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돼 온 양희승이 팀에 너무나 잘 적응해 위안이다. 여자농구에서처럼 수비를 중요시 할 것이다.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수비 연습에 투자했다. 외국인 센터 왓슨은 농구 센스도 있고 수비만 좀 보강한다면 제 몫은 할 선수다. 우리 팀은 나도 젊고 선수들도 젊어 패기가 있다. 초반 연패에 빠지지 않고 4∼5할 정도의 승률만 유지한다면 중반 이후에 강한 체력을 앞세워 6강 진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