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위·복지건설위서 선언

“편파적 윤리특위 징계 지연 이유”

광명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빚어진 갈등이 광명시의 내년도 예산 심의로 ‘불똥’이 튀었다.

사실상 시의회 예산 심의권한 대부분을 갖고 있는 관련 상임위원회 위원장들이 윤리특위가 정상 운영될 때까지 ‘예산 심사 전면 보이콧’ 의사를 밝혀, 법정처리 시한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민생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국민의힘 소속 이재한 자치행정교육위원장은 지난 6일 제290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서 신상발언을 통해 “윤리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키는 방탄 윤리특위가 됐다”며 “복지건설문화위원회 설진서(국) 의원과 2025년 본예산 심사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윤리특위는 지난해 사적으로 관용차를 쓴 민주당 소속 안성환 전반기 의장과 동료 여성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국민의힘 소속 구본신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다루고 있다.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두 의원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징계 수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날 이 위원장은 “윤리특위를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 정영식 윤리특위 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2025년 본예산 심사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다만 윤리특위가 정상적으로 선행될 시 심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자치행정교육위와 복지문화건설위가 사실상 시 예산의 대부분을 심의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내부 갈등이 시 살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법정처리 시한인 2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각종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 시의회 내부 갈등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박승원 시장은 “내년도 민생예산을 세우지 않고 겁박하는 것은 의회 정치가 아니다”라며 “신속하게 심의하는 게 시민에 대한 시의회의 도리”라고 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