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경(화성시청) 선수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0히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농아인게임대회 육상 800m(은)와 1천500m(동)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12.9 /화성시육상연맹 제공
박세경(화성시청) 선수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0히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농아인게임대회 육상 800m(은)와 1천500m(동)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12.9 /화성시육상연맹 제공

박세경(36·화성시청·사진) 선수가 농아인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국제대회 육상종목에서 메달 2개를 획득했다.

박 선수는 지난 1~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0회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농아인게임대회’ 육상종목 800m에서 은메달, 1천500m에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던 박 선수는 숙명여대 국문과 3학년 재학중 돌발성 난청이 찾아와 후천성 청각 장애를 앓게 됐다. 처음엔 수영으로 장애인체육에 입문한 후 육상으로 전향, 2년만에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중장거리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 선수는 육상 불모지나 다름없는 화성시에서 아시아 대회 출전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관련 고태호 화성시육상연맹회장 겸 화성시장애인육상연맹회장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화성시 사회공헌 홍보대사인 육상스타 김민지(화성시청) 선수와 함께 박세경 선수가 한국육상의 붐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