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가 좋아 처음 시작… 많은 것들 배운 소중한 경험”
산학협력 통해 기획서·광고제작 진행
경인일보와 협업, 기억에 남는 작업
향후 브랜딩 분야로 시야 넓혀보고파

“저처럼 광고를 좋아하는 학생들과 함께 학회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조금 더 공부하고 배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는 광고 기획뿐 아니라 브랜딩 쪽으로도 시야를 넓혀보고 싶습니다.”
올해 인하대학교 광고학회인 ‘크래드(CreAD)’ 활동으로 쉼 없이 달려온 최보원(21) 학회장의 소감이다. 이 학회는 학회원들이 2년씩 활동하는 체제로, 지난해부터 학회에 참여한 최 학회장도 올해면 모든 활동이 끝난다.
크래드는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학회 중 하나다. 광고 실무와 이론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싶은 학생들의 모임이다. 올해는 학회원 27명이 활동했다. 연말이면 학회제인 ‘쑤심제’를 열어 1년간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도 갖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크래드는 지난해부터 산학협력을 통한 기획서·광고 제작도 이어오고 있다. 기업이 개선하고자 하는 점 등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해결 방안을 학생 시각에서 다양하게 연구하는 활동이다. 연구 결과는 기획서와 광고에 담아 기업에 전달한다. 지난해 기업 2곳, 올해는 경인일보를 비롯해 3곳과 협업했다.
최 학회장은 “직접 기업과 협업해서 광고를 제작해 본다면 광고 실무에 더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활동이다. 기업에 메일을 보내고 답이 오는 곳과 협업을 진행했다”며 “기업 정보 등 자료조사는 모든 학회원이 함께 하고 이후에는 ‘영상 광고 제작’과 ‘기획서 디자인’으로 나눠서 각자 하고 싶은 활동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경인일보와의 협업은 학회원들에게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난달 크래드는 지역신문 경인일보가 인천의 청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을 고민했다. 종이신문이 점차 디지털 뉴스로 대체되는 등 언론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는 만큼 경인일보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공략할 방안을 연구해 제안했다.
최 학회장은 “(지역 언론의 디지털 전환은) 평소 우리가 잘 몰랐던 분야라서 조사하면서도 새로웠다”며 “특히 경인일보는 직접 회사에 가서 제안서를 발표하고 우리가 제작한 광고도 보여드렸는데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기자들 시선에서 바라보는 지역 언론의 상황 등을 더 알게 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올해로 학회 활동이 끝나는 최 학회장은 크래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광고 기획과 브랜딩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해 볼 생각이다.
최 학회장은 “기업과 직접 소통하고 새로운 분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회장으로서 책임감이 컸다”며 “처음에는 ‘광고가 좋다’는 마음 하나였는데, 나와 같은 마음으로 학회에 들어온 후배들을 가르치고 학회장으로도 활동할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더 진지하게 광고를 공부하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