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철 천주교 인천교구장을 포함한 인천교구 소속 사제 356명 전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단(이하 사제단)은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제단은 “궁지에 몰린 최고 권력자는 반성과 변화가 아니라 오히려 ‘비상계엄’을 통해 무력으로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였다”면서 “이는 분명히 헌법파괴이며 내란 행위”라고 못 박았다. 또 “지금도 내란세력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으며, 정부 여당은 변칙적 행위를 통해 권력을 사유화 하고 있다”며 “ 헌법질서를 유린하며 탄핵 반대로 정권을 유지하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사제단은 비판 근거로 ‘권력의 행사를 공동선이 아니라 어떤 파당이나 통치자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왜곡하는 행태를 배척’하는 사목헌장 73항과, ‘원칙 없는 민주주의는 위장된 전체주의로 변한다’는 간추린 사회교리 407항을 들었다.
사제단은 “현재의 비정상적 정치 상황이 빠르게 수습되고 시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진정한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면서 대통력 즉각 탄핵, 내란 사태 공모자에 대한 즉각 수사, 정치권의 내란 사태에 대한 빠른 수습과 민주주의 회복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5일에는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지역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인천교구 산하 기구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