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시켜준 인천대·市에 고마움… 송도, 동북아 국제도시 성장 기대”

이번 아임프롬인천 주인공은 부산 출신인 이상은(45·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 과장(서기관)이다. 부산에서 초·중·고교를 마친 그와 인천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그는 1998년 입학한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대학 1기 출신으로 인천대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동북아 국제 중심도시를 꿈꾼 인천시가 도시 성장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키우기 위해 설립한 것이 동북아국제통상대학이었다. 4년 전액 장학금, 해외 유학 기회, 기숙사 제공 등 파격 혜택을 제시하며 인재를 받아들이려 노력한 도시가 인천이다. 그렇게 자신을 품어준 도시 인천에 그는 고맙고 감사하며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는 “부산 출신인 저를 공부시켜준 인천대와 인천시에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동북아국제통상대학의 꼼꼼한 커리큘럼과 스파르타식 교육에 가까울 정도로 ‘엄격한 관리’를 받으며 그는 국제통상 분야 인재로 성장했다.

2005년 12월 제49회 행정고시 국제통상직에 합격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에너지 등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를 두루 거쳤다. 한·중 FTA 협상에서 발군의 중국어 실력으로 장관급 회담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성격이다. 2022년 3월 산업부 실물경제지원반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를 발행했다. 주요 연구기관, 기업, 대학생 등이 구해 읽는 소식지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명세를 타며 호주의 산업과학에너지지원부가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을 챙겼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시절까지 늘 리더의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온갖 정보와 업무 노하우가 가득한 자신만의 비밀 수첩 8개를 항상 가슴속에 품고 다닌다. 맡은 업무에 있어서는 ‘프로’가 되려고 노력하는 공직자다.

그는 인천이 지금보다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눈부신 성장을 이룬 송도의 발전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동북아국제도시를 지향한 인천이 꿈꿨던 경제자유구역은 아마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자유로운 도시가 됐으면 합니다. 영어가 통용되고, 외국인도 자유롭게 드나들고, 관세도 자유로운 도시로 성장하는 꿈을 계속 꾸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