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장비 노후화·과부하 원인 지목

염화칼슘 불량 지적에 전량 교체도

안성시에 내린 폭설로 인해 관내 축산농가의 축사가 붕괴했다. 2024.12.1 /안성시 제공
안성시에 내린 폭설로 인해 관내 축산농가의 축사가 붕괴했다. 2024.12.1 /안성시 제공

지난달 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릴 당시 안성시가 보유한 제설차량의 40%가 고장나 제설 작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확인돼 ‘제설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제설차량 고장 사유가 불분명함에 따라 자체조사에 나서는 한편, 선제적 조치로 현재 보유한 12억원에 달하는 염화칼슘 전량 교체에 나섰다.

12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28일 이틀에 걸쳐 최대 73㎝의 폭설로 인해 관내 공공·사유시설 등 총 1천98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폭설 당시 시는 가용 인력과 보유 장비를 총동원해 관내 주요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시가 보유한 제설차량 20대 중 8대가 고장나면서 제설 작업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각서 ‘제때 눈을 치우지 못해 폭설 피해가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시는 자체적으로 제설차량 고장 원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장비 노후화·과부하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당시 제설작업에 참여한 이들 중에서 불량 염화칼슘으로 인한 장비 고장을 주장하고 있어 원인 분석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고장 난 제설차량 대다수가 뒷부분에 설치된 살포기에 염화칼슘이 엉겨붙어 정상가동이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염화칼슘 문제 여부를 떠나 선제적 조치로 시가 보유한 염화칼슘 전량을 순차적으로 새제품으로 바꾸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설작업에 참여한 이들은 “폭설이 내릴 때 가장 빠르고 중요한 제설 방법이 제설차량 운영인데 시가 보유한 제설차량 중 40%가 고장나 제때 눈을 치울 수 없어 피해가 가중된 것 같다”며 “올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만큼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분석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들은 “폭설 당시 제설차량이 고장 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한 제설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 피해가 가중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제설차량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뚜렷하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만큼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