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 시의회 전액 삭감 불구

설립 의지 다져… 접수기간 19~26일

안산시는 안산미래연구원을 이끌어갈 초대 원장을 재공고한다고 13일 밝혔다. 2024.12.13/안산시 제공
안산시는 안산미래연구원을 이끌어갈 초대 원장을 재공고한다고 13일 밝혔다. 2024.12.13/안산시 제공

안산미래연구원 설립 관련 내년 예산이 안산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지만 안산시는 내년 설립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3일 시는 내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안산미래연구원을 이끌어갈 초대 원장 공개모집 재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가 내년도 예산으로 안산미래연구원 출연금 23억6천400만원을 올렸지만 이달 초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안산미래연구원 초대원장 공모 실패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하자, 이같은 삭감 이유를 해소하기 위해 시가 재공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는 지난 11월 공고했던 안산미래연구원 직원 채용 계획에 따라 절차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한 뒤 내년 1월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통해 관련예산을 어떻게든 살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2022년 4월 지방연구원법 개정으로 인구 50만명 넘는 시는 시책 개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으며 경기도 내 화성·성남·부천·남양주·안산·안양·평택·시흥시 중 화성·성남·시흥시 등이 시정연구원을 운영하거나 운영할 예정에 있다.

인구 소멸 등의 위기에 봉착한 시는 안산미래연구원을 통해 안산만의 시책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장 자격은 ▲대학 정교수 5년 이상 경력 ▲3급(상당) 이상 공무원 1년 이상 경력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연구기관의 상근 임원 경력 또는 선임연구위원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경력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의 상근 임원 경력 또는 선임연구위원급 이상으로 10년 이상 경력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되며, 시 정책에 대한 전문지식·이해도·경영자로서의 역량·공공기관장으로서의 사회적 덕망 및 공직 윤리 의식을 갖춰야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며 연구원 원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친 뒤 이사회 의결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설립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충분히 의회에 설명해 예산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