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 민간사업자 공모 준비
역 개통·국가항 인접 등 핵심지
학교 신설 불가피, 유찰 가능성
시흥시가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더불어 추진 중인 월곶 구 마린월드 부지개발이 수차례 민간매각 공모 유찰에도 또다시 민간개발 공모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시는 지난 9월에 월곶동 995 일대 역세권복합개발(구 마린월드 부지)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지침서 작성 및 세부평가 기준 등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 내년 1월 공모를 준비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1만9천140㎡의 일반상업지역인데다 오는 2028년 개통예정인 월곶~판교선 역세권으로, 인근 월곶어시장과 해양수산부가 개발하고 있는 월곶국가항과 연접해 있다. 또 시흥도시공사가 추진중인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23만5천780㎡)과 인접해 월곶 구도심 개발의 핵심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주민친화형 시설, 청년창업시설 등 복합용도 민간개발을 통해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에 따른 후광 효과를 얻을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2009년부터 총 9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 2025년 매각이 아닌 개발로 바꾸고 부지 활용방안을 위한 주민의견 공청회를 수차례 진행했다. 시는 직접 개발을 통해 대규모 공원시설 조성을 밝혔지만 현재 장기간 개발 부재로 무산된 상태다.
이에 시는 재원부족과 변화된 여건 등을 감안, 민간공모 개발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구 마린월드 부지는 현행 용도에서 최대 1천여 가구 주상복합시설 건립이 가능한 상황에서 시 소유인 부지가격은 올해 공시지가 기준 ㎡당 258만원으로, 민간개발 경쟁입찰 시 최소 1천500억원 이상의 토지비를 환수할 수 있다.
하지만 시는 주민들에 약속한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단지 유치에 따른 R&D공간 확보가 절실해 이익창출을 위한 주상복합아파트 규모를 500가구 이하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또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맞물려 구 마린월드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사업 승인 시 초등학교 신설이나 기존 학교 증축이 불가피하다.
시흥교육지원청은 그동안 사전협의 과정서 개발부지 인근 월곶초와 월포초에 추가 학생수용이 어렵다며 학교신설 조건을 요구해왔다.
결국 민간개발 시 이런 조건들을 수용할 경우 사업 타당성이 없어 다시 유찰될 가능성도 높다.
시 관계자는 “민간개발 공모 제안방향이 확정되면 실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공영개발로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