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창고 점검… 5곳중 4곳 ‘실외’
“비상식적…이미 딱딱” 관리·감독 질타

지난달 말 폭설때 안성시 제설차량의 40%가 고장 나 제설작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논란(12월13일 7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가 습기·햇빛 등에 취약한 제설제를 야외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안성시의회는 13일 지난달 27·28일 내린 폭설 당시 불분명한 이유로 제설차량 20대 중 8대가 작동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원인 파악 및 해결을 위해 관내 제설제 보관창고 현장을 방문했다. 의원들은 시가 운영 중인 5곳의 제설제 보관창고 중 금광면과 미양면에 위치한 본부 전진기지와 남부 전진기지를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시가 습기와 햇빛에 취약한 제설제를 야적 보관하는 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동행한 부서 관계자들에게 관리·감독 소홀을 강하게 질타했다.
본부 전진기지의 경우 폭설로 창고가 무너져 현재 1천900톤에 달하는 제설제를 야외에 보관하고 있고 남부 전진기지는 제설제를 방수 비닐로만 덮어둔 채 야외에 적치해 놓았다. 야적된 제설제 상당수는 이미 딱딱하게 굳어 원활한 사용이 불가능해 보였다.
특히 관내 5곳의 제설제 보관창고 중 본부기지를 제외한 4곳이 남부 전진기지와 같은 방식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여·야 의원들 모두 ‘비상식적 행정’이라며 아연실색했다.
의원들은 “제설제는 습기와 햇빛에 노출되면 딱딱하게 굳어 사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상식인데 시가 이렇게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제설제를 보관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번 문제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만큼 관계 부서들의 관리·감독 소홀은 물론 제설제의 문제 여부도 전문기관에 의뢰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의원들의 지적 사항과 관련해 관련 부서들과 협의해 제설제를 실내 보관하고 제설제 보관창고도 신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끔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