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타트, 취약계층에 온정

의왕시 드림스타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일 안양 평촌의 한 영화관을 찾은 한 가족. 코로나19 팬데믹 전부터 부쩍 오른 극장료로 인해 자주 찾지 못했지만, 이날 시의 지원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관람에 팝콘·음료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받게 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4.12.7 /의왕시 제공
의왕시 드림스타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일 안양 평촌의 한 영화관을 찾은 한 가족. 코로나19 팬데믹 전부터 부쩍 오른 극장료로 인해 자주 찾지 못했지만, 이날 시의 지원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관람에 팝콘·음료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받게 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4.12.7 /의왕시 제공

“아빠와 저녁으로 먹을 고기를 구워봤어요!”

의왕시가 한부모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을 돕기 위해 전문상담사를 통한 면접교섭서비스를 제공, 더 나은 가정환경을 이룰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의왕시가족센터는 올 1월부터 이달까지 면접교섭서비스를 신청한 (비)양육부·모와 자녀 530명(61가정)을 대상으로 총 12차례에 걸쳐 개별 가족상담 및 면접교섭 활동프로그램을 지원하는 ‘2024 면접교섭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면접교섭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A군은 최근 의왕 오전커뮤니티센터 내 공유주방에서 비양육자인 아버지와 음식을 만든 뒤, 밖에서 기다리던 어머니와 함께 세 식구가 식사를 하며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온가족보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면접교섭서비스에 의해 주중 야간 또는 주말 동안 비양육자와 자녀의 소통이 이뤄지면서 자녀의 안정적인 성장환경이 마련되는 효과는 물론, 양육책임 강화 및 자발적 양육비 이행에 촉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전문상담원과 함께 재판상 이혼 또는 협의이혼 절차가 진행 중인 가정을 대상으로 ▲비양육자(양육자)에게는 심신상담 및 부모교육 ▲비양육자와 자녀는 관계증진 프로그램 ▲양육자와 자녀는 변화된 가족구조에 대한 이해와 미래설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의왕시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관내 취약계층 가족들이 최근 치킨과 피자세트 등을 취식하며 따뜻한 연말을 맞았다. /의왕시 제공
의왕시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관내 취약계층 가족들이 최근 치킨과 피자세트 등을 취식하며 따뜻한 연말을 맞았다. /의왕시 제공

면접교섭 참여자가 일단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접수 과정을 밟게 되면 일정 확인 및 연계 등의 절차를 거쳐 초기 면접교섭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친권·양육권자를 지정해 양육비 지급 여부 등에 대한 사전검사를 실시하면서 이혼 전·후 부부갈등 수준 확인과 면접교섭 상담에 대한 OT(오리엔테이션)를 가진다.

게다가 실무자 슈퍼비전 회의를 통한 중간평가 및 피드백 과정을 포함해 최종 만족도 조사 및 사후검사까지 하게 된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 7개 가정을 대상으로 면접교섭을 진행한 뒤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5.0 만점 중 4.7점(기 목표 4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을 비롯한 가족들에 대한 드림스타트 사업 지원을 통한 따뜻한 연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안양 평촌의 한 극장에서 드림스타트 관리 아동 등 가족 34가구(108명)를 대상으로 상영관을 대관해 애니메이션 영화 관람에 나섰다.

팝콘과 음료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특히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하는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유대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한 오는 22일까지 드림스타트 지원 대상의 모든 가구에게 관내 업체와 연계한 피자 및 치킨 세트 등을 제공하는 사업도 병행된다. 지원 대상자에게 안내 문자가 발송되면 기간 내 대상 가구는 주문 및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는 등 가족과 음식을 나누면서 유대감 증진과 정서적 안정감, 그리고 자존감 향상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