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OBS 등 사업참여 의향서 체결

글로벌 콘텐츠·게임 업체 등 협상 중

답보상태 사업 불확실성 해소 기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전경. /부천시 제공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전경. /부천시 제공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던 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7월25일자 10면 보도)이 SBS, O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유치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부천 노른자 땅인데 장기간 방치" 주민들 반발

이 본격화하고 있다.주민들은 사업 지연에 따른 대규모 시위 등 집단행동마저 예고하고 있어 향후 시와 주민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24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이 예정된 상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개발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상3동 내 14개 아파트 단지에 걸린 현수막만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현수막에는 '시민 80%가 찬성한 영상단지개발사업 부천시는 당장 착수하라'는 글귀가 적혔다.상동 아파트연합회 관계자는 "부천의 핵심 노른자위 땅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며 "'더 이상 안되겠다'고 여긴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현수막을 제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앞서 2014년부터 시작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2019년에서야 GS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2021년 '사업협약 체결'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추진에 속도가 붙는 듯 했지만 정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시와 사업자 간 개발방향 및 사업성 등을 둘러싼 이견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개발사업은 착공이 예정됐던 2022년 이후 2년이 넘도록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주민들은 개발사업이 계속 지연되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주민 A씨는 "주민들의 요구는 이 비싼 땅을 흉물로 방치하지 말고, 하루 빨리 개발을 하라는 것"이라며 "조만간 SNS를 통한 주민소통 공간에서 중지를 모아 시에 입장을 전달하고, 이후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피켓 시위 등 반발 강도를 높여가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자 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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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상문화단지 사업시행자인 부천영상단지개발(주)는 최근 SBS와 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SBS 미디어그룹 콘텐츠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설립 운영 ▲영상테마파크 기획·설계 및 운영 ▲SBS A&T 아카데미 운영과 인력양성 등에 관한 사업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BS는 부천영상문화단지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만화와 영상 기반의 테마파크를 조성해 국내외 대표적인 관광지로 위상을 구축하고 각종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공공 버츄얼 프로덕션(VP), 실감미디어 등 첨단 R&D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계 콘텐츠 기업의 유치와 협업을 통해 수도권의 핵심적인 콘텐츠 전략 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부천영상단지개발은 OBS 프로그램 공급업체인 OBS-W, KX이노베이션, 브라보앤미디어(빌리어즈TV), 루체엔터테인먼트와도 사업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

KX이노베이션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 송출 1위 기업으로 디원, 엠플렉스 등의 방송 채널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계열회사로 엠앤씨넷미디어, 넥서스일렉 등을 두고 있다. 이들 업체는 부천영상문화단지 융복합센터 입주기업으로 참여해 콘텐츠 제작, 전시, 유통, 기획 등을 담당하면서 스튜디오, 공연장 등을 이용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천영상단지개발 관계자는 “가수 남진·심수봉·설운도 소속사인 루체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영상콘텐츠 제작 공간을 조성하고, 케이블TV 당구 전용 경기장 등이 들어설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기존 EBS·소니픽쳐스 등을 비롯해 SBS 등 지상파 방송사, 신규 입주 예정사의 입주 및 사업참여 계획을 시와 협의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시에서 요청해온 사업 계획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신규 콘텐츠 기업과 입주 및 사업참여 협약을 추가로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시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지역사회와 주민의 기대와 바람을 감안해 시와 이른 시일 내에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영상단지개발은 협약체결 기관 외에도 복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 및 단체, 유수의 게임업체와 입주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사업참여 기업을 추가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는 상동 일대 38만2천743㎡에 4조1천900억원을 들여 영화, 만화, 영상, 주거, 상업 등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