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꿈, 힘찬 기상, 한라에서 세계로'.

체육웅도 경기도가 종합우승을 노리고 인천시가 4년 연속 상위권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제83회 제주 전국체육대회가 9일 개막식을 갖고 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와 인천시를 비롯한 16개 시·도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2만2천17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제주도 전역에서 육상, 수영 등 정식종목 38개,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등 시범종목 2개 등 총 40개 종목을 놓고 시도간 열전을 벌인다.

이들 종목 가운데 사격과 사이클, 하키, 조정, 카누, 승마, 근대5종 등 일부 종목은 서울과 경기, 부산, 대전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특히 이번 체전에서는 돼지 콜레라의 제주도 유입을 막기 위해 성화를 강화도 마리산에서 채화하지 않고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더욱이 이번 체전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국가대표중 부상자를 제외한 상당수가 자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출전, 식지않은 열기가 고스란히 옮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충남체전에서 충남, 서울에 이어 사상 첫 3위로 추락했던 경기도는 종합우승 탈환을 목표로 이정남 총감독을 비롯해 1천700여명의 선수가 속속 체전현장에 집결, 이번 대회우승의 결의를 다짐했다.

지난해 3만6천237점 획득에 그쳐 80회 대회보다 두 계단이나 내려섰던 인천시 선수단도 한상철 총감독을 필두로 선수 1천163명, 임원 268명 등 1천431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여장을 풀며 상위권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경기도는 대회 종목 11연패를 노리는 육상을 앞세워 금메달 120개 이상, 7만여점을 획득해 라이벌 서울과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충남을 제칠 계획이다.

인천시는 보디빌딩 볼링 양궁 궁도 씨름 사격 등 전략종목의 우세를 앞세워 3만8천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는 지난해 거둔 종합성적 8위보다 한두 단계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