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회의 포럼에서 경기국제공항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4.12.18 /시민단체 제공
한국환경회의 포럼에서 경기국제공항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4.12.18 /시민단체 제공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국제공항건설(화성화옹호)은 죽음의 활주로이기에 당장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환경회의가 지난 18일 서울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죽음의 활주로를 멈춰라! 신공항 건설현황와 과제’란 주제의 8차 포럼에서 사례발표에 나선 황성현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경기국제공항은 그 출발부터 수원군공항 이전이 핵심으로 인천국제공항과 50㎞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추진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다”고 밝혔다.

황 집행위원장은 “2017년 경기·수원·화성 등 지역 86개 종교 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전투비행장(군공항)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가 지난해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으로 이어졌다. 7년간 싸워온 셈”이라며 “경기국제공항은 화성시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자 민군결합공항으로 둔갑된 것이다. 4단계 확장공사까지 완료된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5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다시 대규모 국제공항을 짓자는 주장이 과연 상식적이냐”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회를 맡은 최승희 생명의숲 사무처장은 “대한민국에는 모두 15개의 공항이 있음에도 현재 최소 8곳에서 다시 신공항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마다 상황과 처지, 고민들은 다르겠으나 공동의 대안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진보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기후위기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이 ‘신공항 신기루’가 대표적”이라며 “도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동연 지사가 경기국제공항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그 또한 윤석열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한국환경회의는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전국 44개 주요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연대체로 2005년 결성 이후 주요 환경 현안과 정책에 대해 연대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