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83회 제주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경기도는 대회 4일째 12일 롤러와 근대5종, 우슈, 검도, 체조, 궁도를 포함 10개 종목이 끝난 가운데 금60 은71 동85개로 종합점수 1만5천261점을 획득, 영원한 맞수 서울(1만2천684점·금70 은64 동58개)을 2천577점 앞서며 2년만에 정상탈환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서울은 구기종목들이 대거 초반에 탈락한 데다 전통적으로 강세종목인 기록, 체급경기의 평준화로 추가점수 확보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망돼 경기도의 종합우승이 확실시 된다.

인천시는 이날까지 금27 은43 동29개에 그치는 등의 부진 속에 종합점수 7천764점으로 순위경쟁에서도 10위권으로 밀려나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의 효자종목 롤러는 종합득점 2천250점(금2, 은5, 동5개)을 획득, 3위를 차지한 서울(1천141점)을 1천109점 큰 점수차로 누르며 3년연속 종목 2위를 차지했다.

또 김대산, 김형창, 윤재훈, 홍진우(이상 경기체고)가 호흡을 맞춘 남고 단체전(4종)에서 금메달을 따낸 근대5종에서도 2천359점(금1, 은1, 동1개)으로 당당히 2위에 올라 만년 중하위권 종목의 오명을 말끔히 씻었다.

역도에서 남고 경기체고 3인방 85㎏ 이승래(합계 312.5㎏), 105㎏ 최성순(합계 332.5㎏)이 2관왕에 올랐으며 94㎏ 박천학(합계 322.5㎏)도 2관왕에 올라 이날 역도에서만 8개의 무더기 금메달을 따냈다.

육상은 여대 400m의 김동현(성균관대)이 56초87로 골인, 전날 200m 금메달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여고 포환던지기 김진선(경기체고·14.08m), 여고와 여일반부 400m 계주에서 각각 47초57, 47초43의 기록으로 역시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레슬링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46㎏ 이정백과 91㎏ 이얼(이상 안중종고), 수영 여고 개인혼영 400m 이선아(경기체고·4분54초31)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우슈 남일반부 차준열(경기도체육회)이 산수 56㎏ 1위에 올랐다.

구기종목의 순항도 계속돼 축구는 남고 수원공고와 중앙대가 준결승에 진출한 것을 비롯 수원여고, 남대 선발, 여대 명지대, 농구 여일 용인대, 배구 남대 성균관대, 여일 경기도체육회, 핸드볼 남고 부천공고 여고 수지고, 럭비 부천북고, 하키 남고 성일고 등이 각각 4강에 진출하며 메달을 예약했다.

한편 인천은 롤러 여일반 5천m계주에 출전한 서구청(한현희·한소영·박유희·백미옥)이 8분32초35로 라이벌 안양시청을 0.24초 차로 앞서며 우승했다.

육상 여고 7종경기 박지은(인천여상)은 4천633점으로 대회 신기록(종전 4천548점)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체조 여일 평균대 개인전 박미진(인천시청)도 환상적인 착지 동작으로 8.775점을 획득하며 우승했다.

구기종목에선 남녀 고등부 하키 계산고와 부평여고가 나란히 3회전에 진출했으며 핸드볼 선화여상도 황지산업고(강원)를 25-21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