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경제 살리기’ 역대 최대 7500억 성남사랑상품권 발행

내년 할인율 6→10% 소비 촉진… 1인당 구매한도 20만→50만원

성남시가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7천500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이중 5천억원은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내년 1분기에 특별 발행하기로 했다.

신상진 시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외적인 변수와 경제 한파로 골목경제가 매우 어렵다. 지역 경제에 절실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 설 명절을 포함한 1분기에 민생안정을 위한 성남사랑상품권 5천억원을 특별 발행한다. 신음하는 지역경제에 온기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 발행분은 할인율을 기존 6%에서 10%로 확대하고 1인당 구매 한도도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려 소비 촉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당초 내년에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을 2천500억원 발행하기로 하고 본예산에 편성해 놓은 상태다. 2천500억원은 올해와 동일한 규모인데 5천억원을 추가로 특별 발행하기로 하면서 역대 최대의 성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

특별 발행 5천억원은 본예산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뒤 추경에 편성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실제 지출하는 예산은 할인율 10% 부분인 750억원과 운영비 85억원 등 총 835억원으로 시의 총 재정 규모를 감안할 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남사랑상품권 발행에 대해 시의회 여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모처럼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전국 최대규모이자 성남시 역대로도 가장 많은 발행액이다. 지역 상권이 소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민주당은 “확대 발행은 민주당의 정책 기조로 적극 환영한다.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