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안산 단장 ‘선수 교체’에 폭발한 선수협회

“명백한 위법”… 진상조사·계약이행 요구

안산 팬들이 구단에 보낸 근조화환. /안산 서포터스 소모임 ‘오늘보다나은내일’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FC가 김정택 신임 단장 체제 후 내홍(12월24일자 2면 보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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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산은 올해 35명의 선수 가운데 31명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어서 선수들과의 계약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또 안산은 2025시즌 K리그2가 지난해보다 1개팀(화성FC)이 늘어나고, 개막도 2월22∼23일에 일찍 열려 선수 구성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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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안산 그리너스의 선수 계약 보류 및 선수단 운영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히면서, ‘김정택 단장 사태’를 ‘개인의 이익을 위한 선수 교체’이자 ‘명백한 위법 행위’로 규정했다.

선수협은 “안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수강화위원회를 열어 선수들을 선발하고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면서 “하지만 김 단장은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체결 직전 단계에 있던 계약을 일방적으로 보류 및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약 보류와 절차 무시는 명백한 위법 행위다. 축구단 운영의 기본 원칙과 선수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선수협은 ▲김 단장의 부당 개입과 계약 보류 지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적법 절차를 거친 선수들과의 계약 즉각 이행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운영 투명성 강화 대책 마련 등을 안산 구단에 요구했다. 이어 “선수들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축구 환경을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산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뽑은 30명의 선수 중 6명을 내보내고 ‘김정택 리스트’ 12명 중 8명과 계약해 32명으로 새 시즌 선수단을 꾸리는 것으로 정리된 상태다.

이에 김 단장은 “시민구단으로 내년 K리그2에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선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수단을 재정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창윤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