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성장 속도 맞는 교육여건 개선

 

미래차·인공지능 서비스 산업 접목

재정비지구 내 학교 용지 활용 계획

내년 상반기 타당성 조사 의뢰 예정

광명시가 ‘과학인재 양성·지역 교육여건 향상’을 위해 경기 서부권 최초로 과학관 설립에 나서 주목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KTX광명역 역세권 활성화와 3기 신도시 개발 등 급속하게 변화하는 도시환경에 반해 과학·수학교육 관련 시설이나 소통 채널이 부족하고, 산업적 대표성이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그간 탄소중립도시 선언 등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친환경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 첫 완성차 공장인 기아차 오토랜드와 연계될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등 지역 기반산업과 접목한 전문 과학관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이와관련 올해 초 ‘광명시립과학관(수학체험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발주·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과학관 1개당 인구수는 평균 35만명 수준으로, 미국·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3분의1 내지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경기도는 과학관 1곳당 평균 인구수가 84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

시는 광명에 과학관이 설립될 경우 수도권 주민들에게 양질의 과학·수학교육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심을 이끌어 과학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해 지난해 11월 진행된 시민 의견조사에서 85% 이상이 과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93% 이상이 연 1회 이상 과학관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과학관 부지로 광명 1동 광명 2R(광명재정비촉진지구) 내 신설 계획 중인 학교 용지 활용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학교 복합시설로 지상 1~3층에 과학관을 건립, 시유지가 부족한 광명의 경우 학교와 협력해 교육과 지역을 함께 발전시키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중 행정안전부 고시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 관련 산업체와 연계한 과학관을 건립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으로 국내외 과학관과 콘텐츠를 공유하고 학교, 청년 예술창작소, 청소년복지시설 등 복합시설 내 연계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추진했던 과학고 유치가 무산되면서 다른 지역과의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면서 “광명시가 친환경, 차세대 이동수단 등에 선두를 달리는 도시인만큼 과학 인재 양성에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