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 안 좋아… 쇄신 가장 큰 숙제

전방 압박·간결 패스 ‘유동성 가진 공격’

2부 수비라인 내린 팀 많아 매경기 최선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26 /연합뉴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26 /연합뉴스

창단 첫 K리그2(2부)로 강등한 시민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1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윤정환(51) 감독은 승격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정환 감독은 26일 인천 연수구 인천유나이티드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심찬구 구단 임시대표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깊은 공감대와 함께 인천의 잠재력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사실 좀 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천 구단에서 도전과 함께 그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제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K리그1(1부) 강원FC 감독으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2024시즌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K리그2 인천으로 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으며, 그 도전에 심찬구 임시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언급을 여러 차례 했다. 회견장에서 윤 감독은 “감독 생활하면서 가장 많은 언론 관계자들이 온 것 같다”며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윤 감독의 요청으로 10분간 휴식 후 다시 회견을 이어가기도 했다.

윤 감독은 강원에서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좋은 분위기를 꼽았다. 그러한 분위기를 인천에도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잘하는 팀을 보면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올 시즌 강원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 분위기가 경기 결과로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반면 인천은 외부에서 봤을때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전체적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 가장 큰 숙제는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이며, 구단 코치진과 프런트, 선수들이 삼위일체가 된다면 전술이나 경기력적인 부분도 향상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자신의 강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시간을 가지면서 선수들을 많이 이해하려고 노련하고, 이를 통해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강원에서 했던 전방 압박과 간결한 패스를 통해 유동성을 가져가는 공격을 생각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인천 선수들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만날 “선수단에 ‘대충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윤 감독은 “1부에서 2부로 내려가면 선수단에 ‘대충’의 마음가짐이 퍼질 수 있고, 기존 선수들이 이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점을 경계할 것이고, 2부에서는 수비라인을 내려서 경기하는 팀들도 많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승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감독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시는 걸로 유명한 인천 팬들이 팀의 강등으로 굉장히 실망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부딪히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