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성장 도와… 조만간 보직 확정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42)가 내년에도 인천 SSG 랜더스와 함께 한다.
SSG는 26일 “추신수가 퓨처스(2군)팀 프런트로 일한다. 조만간 추신수의 보직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코칭스태프가 아닌 프런트로 팀내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25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먼저 발표한 그는 SSG와 은퇴 후 진로를 두고 논의했다. 이번에 프런트로 새 출발을 확정한 가운데, SSG 구단은 조만간 추신수의 보직을 확정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지난달 은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선수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를 맡는 것에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선수로 많은 경험을 쌓았어도, 지도자로 누구를 가르치는 건 다른 문제”라며 몸을 낮춘 바 있다. (11월 8일자 12면 보도)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2020시즌 종료 뒤 추신수는 한국프로야구 SSG행을 택했으며, 4시즌을 뛰면서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으며 타자 부문 최고령 기록도 모두 바꿔놨다.
‘한국 야구의 자산’이자 한국 야구의 발전 방향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추신수가 은퇴 후 SSG 2군에서 시작할 제2의 야구 인생을 팬들도 반기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