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통합정보센터 9천만원 삭감

의왕시의회는 지난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김성제 의왕시장 등 시 집행부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결과를 의결했다.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의회는 지난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김성제 의왕시장 등 시 집행부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결과를 의결했다.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가 최근 시의회의 내년도 예산 심의과정서 정부기관을 통한 유지보수사업 예산마저 삭감돼 ‘쪼개기 계약’ 상황이 발생하자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자칫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의회에서 확정된 2025년도 시 예산안 중 통합정보센터 유지보수 용역과 교통정보센터 통합 유지보수 용역 등의 예산이 각각 9천만원, 7천만원 삭감돼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차수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통합정보센터 유지보수 용역은 지역 내 526개소 1천952대에 달하는 CCTV에 대한 유지보수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용역 계약을 통상 연 단위로 체결해왔다.

하지만 관련예산 삭감으로 차수계약 방식으로 전환되고 유지보수 대상의 약 12.5%(66개소 244대)가 보수 물량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에 오는 4월 예정된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부족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민 안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통정보센터 통합 유지보수 용역은 ITS(지능형교통체계시스템)와 BIS(버스도착정보안내시스템), 신호제어시스템 등의 유지를 위한 버스정보안내기·교차로감시카메라 등 현장장비의 정기점검, 장애처리 등을 실시하는 사업으로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 내년에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최소 경기 중부권역 일대 응급환자의 빠른 병원 이송서비스 등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시 대표 인터넷 홈페이지 통합 유지관리를 위한 용역비도 2천500만원 삭감돼 일부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 기간이 1년에서 7개월분으로 축소돼 계약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기준과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의회는 인식해야 한다”며 “1차 추경 기간 동안 반드시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 예산만큼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김태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대내외적인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과 사업의 타당성, 그리고 시급성 등을 고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요 예산이 곳곳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심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