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의견 언제나 합리적…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반영
도시개발·건축 등 행정지식 해박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 조례 제정
도서관 활성화 등 교육분야 집중
“패기있게 일하되 예의는 갖추고, 용기있게 나서되 시민들의 일꾼임을 항상 새기겠습니다.”
평택시의회 최준구 의원의 명함에는 ‘시민과 함께 시대와 나란히’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시민을 대표해 일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동료 의원들은 그런 최 의원을 ‘젠틀(신사) 최’라고 호칭한다. 늘 웃음 지으며 상대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면서 본연의 일을 조용히 해 나가는 모습 때문이다.
최 의원은 도시개발, 건축, 문화, 복지 분야 등 행정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에 발을 들여 평택시장 정책보좌관과 국회의장 정무기획비서관까지 경험하는 등 오랜 시간 정치권에서 활동해 온 바탕이 지금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그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단어는 ‘우문현답’이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란 것인데,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의정 활동의 시작과 끝이다. 최 의원은 자연스레 그의 지역구 활동과 조례 제정도 시민의 목소리를 투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시민들이 주신 의견은 언제나 옳고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집중하는 분야는 도서관 활성화와 자기주도 학습 등 교육 프로그램 육성이다. 그는 “평생학습과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도서관이 시민의 삶 중심에 놓이게 하는 것이 의정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이 제정한 조례들은 시민의 소소한 삶을 지키기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지원 조례’가 대표적이다. ‘범죄안심 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의 경우 경찰과 시민 의견을 꼼꼼히 담았다. 최근 제정한 ‘맨발걷기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은 맨발걷기 중 만난 시민들의 요청사항들을 담은 것이다.
예결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 의원은 2025년 예산심사를 진행하며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의 심의가 비전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안정화 계정의 운영 필요성에 대해 적극 강조하는 한편 대안을 만들기 위해 조례제정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최 의원은 “평택은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인 만큼 각 분야에서 양극화 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장을 뛰는 시의원으로 남은 임기를 채우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